[최혜선 기자] 지난 12월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고등학교에서 “보이는 소리”를 주제로 CSR 및 창의, 인성 교육이 열렸다. 이날 교육 현장에는 1학년 학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수업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씽킹 퍼포먼스, 차 한 잔의 여유, 셜록홈즈와 친구 되기, 따뜻한 소통, 최수용의 뮤지컬의 세계 등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김선희 과장(서울수화전문교육원)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을 주제로 수화의 세계를 들려줬다.다. 참여 학생들은 ox 퀴즈로 수화에 대해 알아가며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등 일상생활 속 쓰이는 간단한 표현들의 수화 동작을 배웠다. 김선희 과장은 학생들에게 "어디서든 농아인을 만나면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씽킹 퍼포먼스는 청각장애인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는 이재란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이번 수업에는 ‘우리 가족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청각문화가 아닌 시각문화를 가진 농아인들의 어려움을 알려주고 말이 아닌 표정과 몸짓으로 소통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아무 소리 없이 진행되었던 강의시간 내내 학생들은 눈을 떼지 않고 관심을 가졌다. 이재란 강사의 손짓 하나 몸짓 하나를 보며 뜻을 알고자 하였다. 학생들과 함께 ‘벽과 벽 사이’라는 게임을 진행하였는데 뒤돌아 있는 앞 사람에게 말을 하지 않고 의미를 전달하는 게임이었다. 학생들이 무대에 나와 몸으로 표현하고 맞추며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농아인들의 박수는 손뼉이 아닌 두 손을 올려 흔들어 표현한다고 앞선 시간에 배운 학생들답게 이재란 강사의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두 손을 힘차게 흔들어 고마움을 전하였다. 이재란 강사는 창작뮤지컬 ‘친절한 이웃들’, ‘메모리즈’ 등에서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바 있다.

‘사색과 삶의 향기, 차 한 잔의 여유’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임명옥, 최혜선 강사가 진행하였다. 짧은 시지만 한 번 더 의미를 찾게 해주는 시로 오봉옥 시인의 ‘희망’, 나태주 시인의 ‘풀꽃’, 하상욱 시인의 ‘시험’이라는 시를 감상하였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 암울한 현실의 슬픔을 자연과 어우러지는 서정시로 승화시킨 조지훈과 박목월 시인의 시를 소개하였다. 조지훈 시인은 ‘완화삼’을 박목월 시인에게 편지로 보냈고, 이에 화답하는 시로 ‘나그네’가 탄생되었음을 안내하였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로 마침과 시작,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Creative Thinking, 셜록홈즈와 친구 되기’는 박애림, 임명옥 강사가 맡았고 시그널과 이집트 문자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따뜻한 소통’이라는 주제로 최시영, 김진희 강사가 우리 주변의 약자들을 위한 따뜻한 사회와 즐거운 동행의 실천 사례를 소개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배우 겸 팝페라 가수인 명지대 공연예술학과 최수용 교수의 ‘최수용 교수님과 함께하는 뮤지컬의 세계’라는 제목답게 환상적인 뮤지컬을 펼쳐주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을’을 불러 뜨거운 감동을 전하였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강현모 학생(1학년)이 담당 진행자에게 찾아가 “아까 수업 시간에 냈던 퀴즈의 정답이 뭐예요?”라고 물어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Creative Thinking, 셜록홈즈와 친구 되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진행되었던 문제였는데 동양과 서양의 별에 대한 관점의 이야기와 이집트 상형문자로 역사를 돌아보는 문제였다. 강현모 학생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감으로 2시간에 걸친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자양고등학교 진로·진학 담당 김민애 교사는 내년에도 코스리 앤젤프랜즈의 이 자양고등학교에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음날에도 이어지는 교육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자양고등학교(교장 양승구)는 1984년 개교했다. ‘미래의 꿈을 현실로! 자율인, 창조인, 건강인’이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소통과 협력, 존중과 배려의 평화로운 학교운영으로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이 넘치는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번 CSR 및 창의, 인성 교육은 1학년 학년말 활동수업주간(꿈끼탐색)에 운영된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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