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수족관 테마파크 씨월드(SeaWorld)가 논란에 휩싸여있다. 미국 맥주업체 안호이저 부시가 소유한 이 테마파크는 현재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플로리다 올랜도, 텍사스 샌안토니오 등3곳에서 영업중이다. 문제는 쇼를 위해 돌고래와 고래들을 조련하는 과정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있다는데 있다. 논란은 블랙피시(Blackfish 지느러미고래)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지난해 가을 개봉된 후 시작됐다. 영화는 최근 1년새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죄로 포획된 범고래(Orcinus Orca. 흔히 Killer Whale이라 불리며 상어와 고래를 잡아먹는 바다의 지배자로 통한다) 틸리쿰(Tilikum)의 일생을 다뤘다. 틸리쿰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가 바다에서 포획되고 돌고래쇼를 위해 조련되면서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 때문이란 게 영화의 주제다.

씨월드는 방문자들에게 교육적 경험을 만들어주려 노력하고있지만 동물원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들의 최우선적인 미션은 엔터테인먼트고 결국 돈벌이다.

여기서 정작 주목할 부분은 씨월드가 아니라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씨월드와 프로모션 파트너 관계여서 최근들어 돌고래쇼를 중단시키려는 사람들에게 타깃에 되고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한 압력이 씨월드까지 미칠 것이란게 그들의 희망사항이다.

여러 해 동안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씨월드와 마케팅 파트너였고 지금도 비행기 동체를 ‘샤무’(Shamu 씨월드에서는 범고래Shamu들이 펼치는 쇼를 공연하고 있다)로 치장하고있다. 잘 알려있다시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서 대단한 명성을 지닌 기업이다. 특히나 GRI 리포팅뿐 아니라 종업원 참여와 고객의견 청취 및 서비스 등 분야에서 매우 유명하다. 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인기와 신뢰가 높다.

블로그를 통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내놓은 반응은 이렇다. 지난 1월8일 블로그에 글을 쓴 사람은 CSR을 담당하고있는 마릴리 맥키니스(Marilee McInnis) 부장이다.

“지난 몇주동안 우리는 수많은 고객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씨월드의 파트너십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지켜봤다. 우리가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있으며 결코 가볍게 여기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 우리 입장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우리는 여행과 가족간 유대를 위해 시월드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다. 우리는 최근 논란이 된 씨월드의 이슈와도 관계가 있따. 우리는 ‘선한 기업시민‘9good corporate citizen)으로서 우리의 약속을 지킨다는 목표에 맞춰 행동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우리는 자연 보전에 헌신하는 조직 혹은 이벤트를 지원하고 있다.이 시점에서 우리 파트너인 씨월드와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성과, 인간, 지구(Performance, People, Planet) 등 3가지 P에 충실한 우리의 입장을 보고자 한다면 우리 블로그를 방문해주기 바란다“ 

실제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자사와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문제들을 솔직히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블로그에서 민감한 코멘트를 제한하지도 않았고 대화를 적극적으로 나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씨월드와 마케팅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이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직접 통제할 수도 없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좀 불공정하다. 그러나 파트너의 행태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압력은 어떤 형태로든 다가오게 돼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항의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자신의 윤리를 실천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참고 : http://www.blogsouthwest.com/

원문: http://www.triplepundit.com/2014/01/southwest-airlines-hot-water-blackfish-controver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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