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아침 7시. 경기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는 문자가 울렸다. 기온이 떨어지고 눈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은 겨울은 홀몸 노인들이 외부 활동하기는 어려운 계절이다. 온기가 부족한 방에서 돌봐주는 사람 없이 생활하다 추위에 지쳐 쓰러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홀몸 노인이 고독사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도 홀몸 노인을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연탄 봉사와 김장 김치, 쌀 나눔 일색인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특별한 세 기업의 사회 공헌을 알아보자.

LG유플러스, 에너지미터를 통한 홀몸 노인 돌봄 사회공헌

https://youtu.be/kkcrhQSaJQo

LG유플러스가 펴는 홀몸 노인 돌봄 사회 공헌 활동은 텔레비전(TV) 광고로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혼자 지내시는 김순남 할머니와 이해숙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의 이야기를 짧은 영상에 담았다. 김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서 관리를 해주고 있지만 24시간 함께할 수 없는 생활관리사는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미터를 통해 김순남 할머니가 거주하는 집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평소라면 TV를 시청하고 있을 시간이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에너지 미터가 보여주는 사용량은 매우 낮았고 설상가상으로 연락받지 않는 김 할머니가 걱정되어 찾아간 집. 혼자 화장실을 가다 쓰러진 김 할머니는 다행히 생활관리사에게 발견되어 빠르게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사업 특성을 살려 전기 사용량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IoT 에너지 미터를 개발했다. IoT는 초연결 사회의 기반 기술·서비스로 LG유플러스의 미래 핵심 사업이다. 원래 있는 기술에 더하여 독거노인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일 경우 실시간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추가로 개발,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이렇게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홀몸 노인이 잘 생활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1,000명의 독거노인에게 3년간 무상 지원을 결정했다.

한국 야쿠르트, 전국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홀몸 노인 돌봄 활동

홀몸 노인 돌봄 활동의 중심인 한국 야쿠르트의 배달 사원. /한국 야쿠르트 제공

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쿠르트 배달 사원. 사실 사회 복지 계열에서는 한 마을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야쿠르트 배달 사원의 네트워크를 사회 지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해왔다. 이러던 중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 배달 사원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홀몸 노인에게 간단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화제다.

야쿠르트 배달 사원의 홀몸 노인 돌봄 활동은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 지난 1994년 서울 광진구과의 협약을 통해 1,104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활동은 계속 규모가 커져 현재는 대상이 3만 명에 이른다. 수혜자가 20년 사이에 30배가 는 것이다. 수혜자가 늘자 한국야쿠르트도 돌봄 활동에 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매일 골목을 누비는 야쿠르트 배달 사원은 외로운 홀몸 노인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위급 상황 시 빠른 조처를 취한다.

한국야쿠르트의 홀몸 노인 돌봄 사업은 ‘2017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사랑 나눔의 장’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커브스, 홀몸 노인 위한 맛있는 나눔 ‘푸드 드라이브’

푸드 드라이브를 통해 소외계층에 사랑을 전달하는 커브스. /커브스 제공

여성 순환 운동 클럽 커브스가 운영하는 푸드드라이브는 보관이 쉬운 식품이나 비누, 치약, 휴지와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행사이다. 전 세계 84개국 커브스와 마찬가지로 푸드드라이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07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6년에는 1억5,000만 원 상당의 역대 최고 기부금액을 기록했다.

기부된 물품은 프로모션 종료 후 전 세계 커브스와 결연된 전문 기부 단체 푸드뱅크에서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과 같은 사회 소외 계층에게 준다.

커브스는 새 회원을 확보 등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가입 회원이 기부하면 가입비를 전액 면제해주기도 하고 SNS를 통해 푸드드라이브의 참여를 독려하면 참여자들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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