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이 공급사슬(Supply Chain)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기로 약속했다.
글로벌 의류기업인 베네통그룹은 최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디톡스(Detox) 프로그램(의류업체들이 유해한 화학물질 대신 안전한 대체재를 사용하고 각국 정부는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 캠페인)에 가입했다. 전세계 120개국에 6500개 점포를 운영중인 이 이탈리아 소매기업 덕분에 그린피스는 큰 힘을 얻은 셈이다. 제조공정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사용 및 방출을 중단하겠다고 서약함으로써 베네통은 나이키, 푸마, 막스&스펜서, 자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린피스 서약에 사인한 다른 패션기업들처럼 베네통은 2020년까지 글로벌 공급체인 전체에 걸쳐 유해 화학물 방출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베네통의 이런 움직임은 리퀴드 우드(Liquid Wood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 재질의 옷걸이, 환경친화적 수성잉크만으로 인쇄된 백색 크라프트 종이백, 포장 줄이기, 공장운영과정에서 배출물 모니터링 강화 등 최근 몇 년간 진행돼온 여러 변화의 결과물이다.

여러 글로벌기업들의 경우처럼 그런 변화는 하룻밤새 일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베네통은 매우 신속하게 움직였고 앞으로 공급사슬 전체에 걸쳐 사용을 중단하게될 화학물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4월까지 좀더 업데이트된 ‘제한물질 목록’을 발간하기로 약속했다. 베네통은 오는 6월까지 세제나 기타 화학섬유, 가죽제품 등에서 흔히 사용되는 APEOs(알킬페놀 에틸레이트)을 더 안전한 대체물질로 바꾸도록 공급업자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PFC(알루미늄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같은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화학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화학물질 정책을 업데이트할 것이다.

7년은 긴 시간이다. 한 기업의 뒤엉킨 공급사슬을 개혁하는 것은 험난한 일이다. 아디다스가 물없이 드라이하는 기술(물 대신 압축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섬유를 염색하는 기술)을 시도한 것처럼, H&M과 막스&스펜서가 재활용프로그램으로 의류를 런칭하는 것처럼, 패션산업은 지난 수년간 매우 인상적인 궤적을 밟아왔다. 이제 베네통이 의류제조 과정에서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패션업계 내에 여전히 버티고있는 다른 업체들도 ‘지속가능성을 경쟁력있고 자연스런 이슈로 받아들이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이 글은 CSR 전문 매체인 Triple Pundit 칼럼니스트 Leon Kaye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출처:
http://www.triplepundit.com/2013/01/benetton-greening-supply-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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