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 실버 챌린지 1기' 멤버들이 경기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에 의한 노인 빈곤과 질병, 차별과 무관심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질 낮은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많아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질 높은 노인 일자리를 제공해 실버 세대 일자리 문제에 선제적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바로 SK그룹이다.

'2017·18 프로농구' SK나이츠의 홈경기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입장권 검수와 좌석 안내 도우미를 하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 멤버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서울 송파구청과 함께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를 모집했다. 60~70세의 실버 세대가 대상이었다. 4대 1의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된 SK나이츠실버챌린저1기는 총 10명으로 평균 나이가 만 65.4세다.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 5시간 근무하며, 급여는 1일 6만 원을 받는다. 27경기 근무 시 총 162만 원이 지불된다. 급SK텔레콤은 실버 챌린저 활동으로 노인들의 수입은 물론, 일상의 활력까지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문화 예술 분야 ‘1호 사회적 기업’인 실버영화관을 8년 동안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서울 낙원상가에 개소한 실버영화관은 55세 이상이면 단돈 2,000원에 추억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SK케미칼은 실버영화관이 설립될 때 약 6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까지 매달 1,000만 원씩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실버영화관을 노인들의 문화 놀이터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고용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경기 수원 화성시 ‘노노(老NO)카페’를 후원하며 실버 세대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 기아차가 2009년 1호점 후원하기 시작한 노노카페는 현재 53개가 운영 중이다. 이 카페의 특징은 바리스타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60세 이상의 실버 세대라는 것이다. 현재 258명의 노인이 노노카페에서 실버 바리스타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커피 원두에 대한 이해와 노노카페만의 레시피, 위생 관리 등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다. 시는 노노카페를 고령자 친화 기업으로 설립·운영하고 기아차는 2억 원의 예산 지원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기아차는 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노노카페의 전국 확대를 위해 후원을 꾸준히 지속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시니어 일자리 확장을 위해 ‘시니어 기금’을 조성, 시니어 소기업 육성과 시니어 시설의 심리·위생 교육을 제공하는 시니어케어매니저를 육성하고, 시니어 용품의 공익 유통 모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케어매니저는 노년층이 이용하는 요양 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에 55세 이상의 은퇴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를 파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창출한다. 이외에도 지난 12년부터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노년층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중인 유한킴벌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267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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