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왼쪽에서 2번째)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왼쪽에서 3번째) 은행장이 지난 21일 반월공단 업체를 찾았다. /KB금융 제공

KB국민은행에 허인 시대가 열렸다.

지난 20일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첫 행보는 노조와의 대화다.

허 행장은 취임식 직후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만나 노조와의 관계 회복을 취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허 행장은 지난달 내정 직후에도 노조사무실을 찾아가 협력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연임이 확정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첫 행보도 ‘포용적’이다. 허 행장과 윤 회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서며 ‘포용적 금융’에 앞장섰다.

이들은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에서 '생산적 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반월ᆞ시화 국가산업단지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중기의 기업 경영 어려움에 관하여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에는 포용적 금융의 실천을 다짐하고자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서민 금융 거점 점포인 희망금융플라자에서 서민 금융 일일 상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영등포전통시장상인회도 방문해 상인들과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국민은이 운영하는 희망금융플라자는 금융 소외 계층의 서민 금융 상품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공간으로 전국 29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허 행장은 국민은의 부족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여성 임원 비중을 늘리기 위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 직원의 48%가 여성이지만 부장급 이상의 중견 간부직이나 임원 비중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번 허 행장의 취임으로 KB금융지주와 국민은은 3년 만에 분리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한 윤종규(왼쪽) 회장 허인 은행장.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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