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설계에 공유가치 입혀 생명 구한다
안전설계에 공유가치 입혀 생명 구한다
  • 김시아 기자
  • 승인 2017.11.2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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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츠는 사업 자체가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모토로 사업을 진행한다. /필츠 제공
필츠는 사업 자체가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모토로 사업을 진행한다. /필츠 제공

1 : 29 : 300이라는 법칙이 있다. 하인리히가 지난 1931년 발표한 법칙으로 산업 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상처를 입힐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다는 법칙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가벼운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산업 재해 발생비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이다. 하루 6명, 1년에 2,000명이 산업 재해로 죽어 나가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독일계 산업 안전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필츠코리아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활용해 이 불명예를 씻으려 한다.

필츠는 지난해 1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안전에 대한 인식과 규정이 아직 부족한 한국에서 세이프티 업체가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필츠의 성장에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닌, 산업 안전의 가치 확대라는 CSV를 사업의 중심에 놓은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필츠는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CSV 전담 조직으로 CSV파이오니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CSV파이오니어는 조직 내 CSV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기 위해 CSV 목표 수립과 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김정훈 필츠코리아 대표를 필두로 세일즈 부서의 최민석 이사 이하 마케팅팀원 전원이 CSV 파이오니어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필츠의 대표적 CSV 사업은 ‘CMSE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CMSE는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국제 공인 기계류 안전 전문가 과정이다. 필츠가 주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제공하는 기계 안전 교육으로 독일 튀브노르트(TÜV Nord)와 함께 인증서를 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도입한 이래로 매년 약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한국은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CMSE를 배출했다.

필츠는 산업용 로봇의 안전 검사 기준과 협업 로봇에 요구되는 안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작업자 수당 로봇 사용률이 전 세계 1위임에도 안전규정이 유럽이 요구하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필츠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는 주력 프로모션 중 하나”이라며 “한국에도 국제 규격 중심의 로봇 안전 시스템이 갖추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세미나 ‘세이프 인 필츠'(Safe in Pilz)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을 포함한 관련 공기업 및 공공 단체와 협력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 인증 및 규격, 국내외 안전시장 트렌드에 관련해 세미나를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기존 100명에서 50% 성장하여 150명이 참가하였다.

필츠 사업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필츠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 05년 이후 연평균 20~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라며 “안전 시스템을 적용할 여유가 있는 기업을 시작으로 일반 기업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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