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3년간 사재 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 소식이 큰 주목을 받았다. 사재 환원은 개인의 선택이었지만, 김봉진의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더 우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거노인 우유 안부 캠페인
2016년부터 우아한형제들과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공동으로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설립해 독거노인 지키기에 나섰다.

우유 안부 캠페인 행사에 참가한 (좌) 김봉진 대표 / 사진: 김봉진 대표 페이스불

우유 안부 캠페인은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된 독거노인들에 무료로 우유를 배달하면서 안부도 확인하고, 이들을 보살피는 프로그램이다.

우유 배달은 배달서비스 직원이 직접 한다. 배달하며 독거노인들과 말동무가 되어주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또, 배달의민족의 브랜드 제품 수익금 10%는 추가로 기부하고 있다.

우유 안부 캠페인은 2003년 서울의 옥수중앙교회의 봉사 활동으로 시작했다. 여기에 우아한형제들과 투자사로 인연을 맺은 골드만삭스가 참여하며 사단법인화되어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이후, 매일유업과 광고회사 이노레드도 프로그램에 참가 의사를 밝히고 후원을 시작했다.

소상공인 영업을 책임지는, 배민아카데미

올해 4년째를 맞은 배민아카데미. / 사진: 배달의민족 유튜브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배민아카데미는 사업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무료 교육이다.

배민아카데미는 자영업자의 매출에 직결될 수 있는 실용적인 과목들로 가득차 있다. ‘고객 서비스’, ‘홍보마케팅’, ‘세무/회계/노무’ 등 꼭 필요한 기초 과목부터 ‘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 ‘대박집 성공 비결’, ‘불만 고객도 내 편 만드는 리뷰 관리법’ 등 가게 운영을 위한 ‘꿀팁’도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아카데미의 교육 효과는 아주 크다”며, “한 해 동안 교육에 1회 이상 참가한 1천546명의 업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 매출이 1.9배, 5회 이상 꾸준히 교육에 참가한 업주들의 경우 월 매출이 전년대비 2.2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배민아카데미의 누적 참가자 수는 매년 지속해서 늘어 2017년 11월 현재 누적 4,300명을 돌파했다. 매년 예산을 추가 투자해 교육 횟수를 연간 50회 가까이 늘린 상태이다.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정식으로 개소했다.

기술 발전도 함께, CSR도 함께
우아한형제들의 O2O(Online to Offline) 기반 CSR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29일, 우아한형제들이 네이버로부터 35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은 물론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에 관해 “배달의 민족과 네이버가 협력하여 소상공인에게 새 기술에 대한 더 큰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위치 정보, 업소 정보, 전화번호 등)와 배민의 네트워크 등 이미 제공되는 플랫폼을 이용한 O2O 서비스로 소상공인의 부담은 적어지고, 수혜는 많아지는 모델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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