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ESG 우수기업 시상식 및 심포지엄'의 마지막 강연을 맡았다. 안 교수는 'ESG정보 공개 강화에 따른 기업의 대응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 교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으로 ESG가 더욱 의미 있어졌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거버넌스(G)가 좋으면 환경과 사회 분야에서 기업이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거버넌스에 대한 부분들을 시장에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비교가능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거버넌스 정보를 기업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ESG 정보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고, 구체적으로 요구될 것이라는 의견을 말했다. ESG 정보 수요자는 투자자, 투자대상기업, 거래소, 정부, 신용평가기관, 회계법인, 근로자 등이다.

투자자에게 ESG 정보는 투자전략상 필요한 정보다. 비재무적 가치의 평가 없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성장력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대상기업에게도 ESG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 ESG 정보 수집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회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해결하려는 관심과 역량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경쟁력의 차이로 이어진다. ESG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기업은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 ESG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더불어 기업은 ESG 요소에서 자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애널리스트 또한 기업분석을 통해 기업의 ESG에 대한 노력을 파악해야 하며, ESG에 초점을 맞추면서 투자전략 및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ESG 정보 요구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박 교수에 의하면, 기업은 ESG 핵심 요소를 파악하고, 자사에 맞는 요소가 어떻게 기업가치와 연결이 되는지 투자자와 시장에 알려야 한다. 즉, 자기 회사의 ESG 중요 지표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투자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ESG 정보도 충실히 제공해야 한다. 투자자는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환경, 근로자, 공급망 등에 대한 정보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ESG 정보를 파악해 자기 기업의 비즈니스에 편입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ESG 정보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ESG 정보 제공을 위한 단일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교가능하게, 통일성있게, 충실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해관계자가 원하는 정보를 최대한으로 파악하고 기업가치와 연계해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해야 한다.

투자자와의 원활한 의견교환을 위한 대화방법도 고안해야 한다. ESG는 거버넌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떄문에 지배구조 관련 리스크 경감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경영권 승계 프로세스 등 거버넌스에 대한 보완점을 시장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은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가 종합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지 통합적으로 시장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자율공시 등으로 비교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박 교수의 견해다. 따라서 비교가능성 높은 ESG 통합 공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통합 공시 방법의 효과성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통합 공시의 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ESG 정보가 기업가치와의 상관성이 있는지 알릴 수 있는 경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