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차세대 사회공헌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e스포츠를 단순히 마케팅 후원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 일반 게이머, 관객과 소통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것은 현재 올림픽 e스포츠 정식 종목 채택이 기대되는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다. 라이엇게임즈는 아프리카 프릭스 프로게임단과 지난 10월 31일 창덕궁 환경정비에 나섰다. 일회성이 아니다.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6년간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누적 40억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미 자사의 핵심 IP(지적재산권)인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코즈 마케팅을 구현했다. 지난 2012년 한국형 캐릭터 '아리'를 출시하고 아리의 스킨 6개월 판매 대금을 전액 석가 삼존도 반환 비용 지원에 후원했다.

 

섬가 삼존도 반환 기자설명회 / 제공 : 라이엇게임즈

국내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e스포츠의 장점을 활용해 지난 9월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열었다. 몸이 불편한 어떤 아이들이라도 참가할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9월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스포츠 페스티벌 개최와 특수학교 청소년 게임문화 체험관 설치 등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13일 SK텔레콤 T1 선수단은 어린이 실종 문제의 경각심을 알리는 이벤트 경기를 열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스타 게이머 '페이커'가 이벤트 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SK텔레콤 뉴미디어실은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쓰는 동시에 팬들과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e스포츠의 마케팅 측면에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성은 물론 게이머, 가족은 물론 노약자, 시청각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어서 사회공헌 측면에서의 확장성도 좋다.

세계 유수 기업들의 e스포츠 후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중국의 텐센트는 지난 6월 1000억 위안(16.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 역시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와 e스포츠 콘텐츠를 위해 지난 6월 업무 제휴를 맺었다. 뿐만아니라 지역 문화 시설로 e스포츠 경기장을 짓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8일 e스포츠 정식 종목 도입을 놓고 논의했다. 올림픽 시청 세대가 노령화되면서 시청률이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을 기점으로 몇몇 e스포츠 게임 대회는 미국 프로농구 결승전 평균 시청자 수를 넘겼다.

몇몇 언론들은 e스포츠 산업을 슈퍼볼과 비견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e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CSR에 관심을 기울이는 마케팅 전문가, 기업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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