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독일 본사 전경 / 제공 : 지멘스

 

포브스가 23일 지멘스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선정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포브스 글로벌 2000에 속한 전 세계 주요 기업으로 60개국의 1만 5천 명에게 대상 기업의 신뢰성, 정직성, 사회적 활동, 제품 및 서비스 등을 물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지멘스는 리스크 및 위기관리, 임팩트 평가, 환경 전략, 업무시스템 및 경제효율성, 제품관리, 인적자원 개발, 노동지표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지멘스는 자동화 및 제어, 전력, 운송, 의료 등의 사업을 하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직원 수 35만 1천 명으로 지난해 9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멘스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ABB, 후지, 미쓰비시 등의 다국적 기업 11개와 담합해 유럽 전기시장에서 가격조작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007년에 3억 9천600만 유로의 벌금형을 받았다.

2007년 나이지리아 전직 장관에게 공사 수주 대가로 뇌물을 제공하는 등, 약 20여 년에 걸쳐 지멘스에는 비윤리적 행태가 만연했다. 이러한 비윤리경영으로 지멘스는 100억 유로(약 13조 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지멘스는 당시 금전적 손실은 물론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나 2007년 전사적인 윤리경영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당시 뇌물 공여 감독을 하지 못한 경영진들이 총 사퇴했음은 물론 준법 체계 강화를 위해 최고준법책임자제도를 도입, 뇌물 공여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입찰 제도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내부교육, 내부 고발 핫라인 설치 등 전사적인 개편을 통해 윤리경영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2007년 주당 96.42유로에서 2008년 65.75유로로 폭락한 지멘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3년 말 주당 89.06유로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로도 꾸준히 올라, 2017년 10월 23일 기준 지멘스의 주가는 116.5유로다.

지멘스는 이미지 회복은 물론 국제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DJSI) 준법경영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고, 독일 지속가능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지멘스는 2017 DJSI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7년 포브스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올라 과거 명성을 다시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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