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지난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사회적 책임 민간 연구소 '코스리' 주관으로 2017 찾아가는 CSR 교육 우수 사례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코스리는 올해 상반기 코스리 엔젤 프렌즈를 발족했습니다. 엔젤프렌즈는 중장년층이 그간 사회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그들이 강사로서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기사는 이날 SR 교육 우수 사례를 발표한 각 강사분들이 행사 준비 과정에서부터 끝나기까지의 과정과 소감을 담은 후기입니다.

[임명옥 기자] 풍요로움에 매료되는 계절이다. 가을걷이하며 잊혀 지내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리워했던 이들을 추억하게 해준다. 어린 감성으로 되돌아가 흥얼거리기도 하고 개울에서 물고기 잡던 기억까지 끄집어내기도 한다.

가을걷이를 끝내면 한가위 분위기에 서로가 정겹고 훈훈해진다. 보고 싶은 마음에 어린 시절의 어머니가 떠오르고, 형제들과 나누어 먹던 단감도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사 온 파란 운동화를 신고 동네를 한 바퀴 돌던 때도 있었다. 가로수에 오색물감이 입혀지고,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엔 자기만의 추억 한 가지씩은 들추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을에 어울리는 그리움,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리운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시를 선정하게 되었다. 사위어가는 어머니의 모습, 철없던 때의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웠다. 시장에서 사 온 무지개떡을 식구들과 나누어 먹던 때의 추억을 무지개로 걸어 놓고, 여름밤 자녀 사랑에 별이며 초승달에 의지하던 어머니의 사랑을 그린 정호승 시인이 떠올라 그려보았다.

올해가 윤동주 시인의 탄생 백 주년이다. 젊은 시인의 결의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힘 있고 절절하다. 서시에 나타난 시인의 결의는 항상 회자된다. 올해엔 더욱 그립고 애달프다. 누구라도 읽으면 사랑해야 하고, 마음가짐 또한 다부지게 해주는 것은 동주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쇼팽의 <봄의 왈츠>를 배경으로 잔잔한 시낭송이 이어질 땐 왠지 어설프지만 ‘엄마 사랑해’라고 전하고 싶게 해주었다. 시화를 정성 들여 그려준 김 위원장님께도 감사하다. 모두의 참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 더욱 기쁘다.

작지만 서로의 힘을 보태어 하나의 작품이 된 듯하다. 삶의 무늬가 다르지만, 각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아져 커다란 수확을 이루었으니 말이다. 함께 한 동료들에게도 고맙고 그들의 활동에도 박수를 보낸다. ‘앤젤프렌즈’들의 작은 조약돌이 모여 석탑을 이룬 듯 흐뭇했다.

마을 입구에서 인자하게 서 있는 느티나무처럼 너그러움도 사랑도 함께 나눌 줄 아는 앤젤프렌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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