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선 기자] 숲에 사는 생명은 신비롭다. 산소를 만드는 나무를 보면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생각할수록 대단하다. 땅속의 물을 빨아들여 나뭇잎까지 보내려면 중력을 거슬러야 하는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높고 무거운 줄기를 지탱하는 힘은 또 어떤가? 나뭇잎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로 포도당을 만들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산소는 얼마나 귀중한가? 알면 알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비롭고 고마운 나무이다.

그럼 나무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자. 나무들은 사람에게 산소를, 예쁜 꽃을, 맛있는 열매를 주려고 열심히 광합성 작용하는지 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들도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사람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명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숲에 사는 버섯은 우리에게 청소부 역할을 해준다. 쓰러진 나무들을 분해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버섯이 없다면 세상은 죽은 나무들로 하늘 끝까지 탑이 쌓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버섯과 곤충들, 그리고 땅속의 작은 생명들이 청소부 역할을 하여 우리가 편히 숲을 걸으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 버섯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나무를 분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무의 리그닌과 셀룰로스가 버섯의 먹이일 뿐이다.

숲에 사는 다양한 생명 활동들은 그들의 삶을 살고 있는 더하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명 활동들로 인한 결과물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는 나누기라고 할 수 있다. 숲의 더하기와 나누기 덕분에 우리 생명도 이어가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숲,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각자의 더하기와 나누기가 있고 이것이 합쳐져 사회의 더하기와 나누기가 되는 것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떠올려 보자. 신호등의 초록 불을 기다려 길을 건넌다. 빨간불에 건너다가 교통사고가 난다면 생명이 위험하다. 이후 상황은 견인차가 오고, 보험회사에서 출동하고, 경찰관이 조사를 나오고, 길은 혼잡하다.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안타깝다. 하여 교통규칙을 지키는 것은 내 생명을 지키는 더하기이자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나누기인 것이다.

아현산업정보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 사진 : 김윤희 기자

지난 9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코스리 주관으로 'CSR 교육 우수 사례 발표 및 토론회'가 열렸다. 현장에서 아현산업정보고 학생들 공연이 있었다. 학생들은 연습으로 자신의 실력이 늘고, 공연으로 성취감을 느낀다. 관객들은 감동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진다. 더하기와 나누기가 아닐까? 도서관에서 소란스럽게 행동한다면 어떤 영향을 줄까? 자신은 새로운 정보, 호기심을 충족할 수 없어 도서관에 간 의미가 없고,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어 그 사람의 시간을 빼앗고,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는 혹시 모를 중요한 기회를 앗아가는 행동일 수도 있다.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보는 것은 자신의 지적능력을 키워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이다. 매일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의료비용을 줄이는 나누기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에서의 더하기와 나누기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규칙, 약속, 법을 지키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행동이다. 이것이 결국은 나뿐만 아니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쳐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숲에서의 나누기는 여러 생명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결과로 서로에게 혜택을 주고, 사람들의 숲인 사회에서도 개인의 긍정적인 삶이 모여 결국 행복한 꿈을 서로 나누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연관기사]
코스리, 2017 찾아가는 CSR 교육 우수 사례 발표회 개최
- [CSR 우수사례 발표회] 우리들의 행복한 꿈. 더하기와 나누기 행사를 마치고
- [CSR 우수사례 발표회] 딸 친구들과 함께한 꿀벌춤
- [CSR 우수사례 발표회] 사람들의 숲, 사회에서의 행복한 꿈 나누기!
- [CSR 우수사례 발표회] “숲에서 찾은 더하기와 나누기”
- [CSR 우수사례 발표회] 그리운 사람들
- [CSR 우수사례 발표회] 70일간의 육아일기
- [CSR 우수사례 발표회] 다 함께 부르는 새들의 노래
- [CSR 우수사례 발표회] 100일의 기적
- [엔젤 프렌즈 칼럼] 나눔보다 큰 지혜는 없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