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추석 연휴를 앞 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 인천국제공항 페이스북

1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5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평창올림픽은 물론 추석과 같이 다중이용시설인 공항 등의 보안이 더욱 철저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을까?

몽골, 중국, 필리핀 등의 다양한 밀입국자들로 몸살
2012년 20대 몽골인이 보안 사각지대인 4환승구역을 통해 밀입국했다. 그는 한국 입국비자가 없어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식당밀집지역으로 잠입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밀입국 사실이 드러나 검거됐다. 인천국제공항의 보안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두되었는데, 2016년 1월에는 중국인 부부가 보안이 허술한 여객 터미널 3층 3번 출국장의 출입문 잠금장치를 강제로 뜯고 밀입국해 다시 한번 논란이 됐다.

공항 종사자의 출입증 분실 및 도용 건수도 많아
인천국제공항 종사자에게 발급되는 출입증 또한 분실되거나 도용되어 부정사용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출입증 분실횟수는 매년 200건이 넘으며, 출입증 부정사용건수 또한 매년 30건이 넘는다. 비인가구역 출입, 면세품 반출시도, 타인의 출입증 등 출입증이 부정사용될 수 있는 유형은 다양하며, 모두 공항의 보안과 직결된다. 앞서 언급한 밀입국 또한 분실된 출입증을 이용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이직한 직원들이 출입증을 악용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직하는 특수경비원과 기강 풀린 기동대원
지난 4월, YTN은 인천국제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의 근무태만을 단독 보도했다. 근무태만 형태는 게임, 낮잠, 음주, 독서 등으로 다양했다. 항시 소지하고 있어야 할 소총과 무전기를 바닥에 둔 채 카드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인천국제공항의 보안 문제에 다시 한번 의심을 품게 했다.

순찰 업무를 담당하는 의경 총 96명 중 27명이 적발돼 징계를 받게 되었는데, 이는 절대 적지 않는 숫자다. 이에 반해, 보안검색과 보안경비 등 직접 보안을 담당하는 특수경비원의 이직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총 2,300명의 특수경비원 중 468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그 이유는 임금, 장래성, 근무환경 등이다. 이직한 468명의 자리를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신입 요원들이 맡게 된다는 것은, 인천국제공항의 보안이 안정화되기까지 또 시간이 걸릴 예정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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