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배우는 '오늘도 춤을 추는 꿀벌' 수업. /김애영 기자.

[김애영 기자] '오늘도 춤을 추는 꿀벌'이란 제목의 '찾아가는 CSR 교육'이 9월 25일 경기도 일산시 백석동 두레플러스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교육은 김성철 코스리 강사의 사회에 김성은·김진희·노소은·최미숙·송미영·최혜선 강사의 강의로 이뤄졌다. 교육엔 시 동녘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청소년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은 강사가 ‘아프리카 청년, 바나바 이야기’란 제목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직접 20여 년간 사회 공헌 활동을 한 김 강사는 자신이 직접 만난 현지의 청년 바나바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강사에게 “배고프고 가난한 현실의 굴레를 끊을 수 있게 도와달라, 운전을 가르쳐달라”라며 찾아온 바나바가 그 지역에서 사회 공헌의 씨앗이 되어 온 마을을 잘 살게 하는 아프리카어로 ‘우분투(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운동을 했다.

이어 김진희 강사는 꿀벌 생태 이야기와 흥겨운 춤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계를 알리는 ‘오늘도 춤을 추는 꿀벌’이란 제목의 강의를 했다. 꿀벌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동물학자 카를 프리슈의 연구 업적과 학생들에게 직접 가져온 꿀벌 벌집을 보여주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꿀벌의 생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어 "곤충인 꿀벌도 더불어 살아감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소은·최미숙 강사는 '다 함께 부르는 새들의 노래'라는 강의에서 모두가 같이 노래하고 ‘컵타’를 배워보며 즐거게 지냈다. 컵타는 아이들이 손쉽게 하는 난타로 컵을 이용해 악보도 없이 리듬을 맞춰 음악을 즐기는, 신나는 활동이다.

최미숙 강사는 '카나페와 맛있는 샐러드 빵' 강의에서 카나페를 학생들이 만들어 나눠 먹어 보게 하며 작은 정성을 모아 서로에게 대접하는 기쁨을 느낄 기회를 주었다.

송미영 강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빵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여러분의 건강을 생각해 설탕은 넣지 않고 만들었다. 그런데도 빵에서 단맛이 느껴질 것이다. 이는 채소의 단맛이 어우러진 것인데 오이든 당근이든 재료가 그 자체만 있으면 그저 오이이고, 당근이지만 다져지고 뭉쳐져 빵에 섞였지만 이렇게 맛있다. 여러분도 누군가와 더불어 지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달라”라고 말했다.

최혜선 강사는 ‘숲에서 찾은 더하기와 나누기’에 대해 강의했다. 최 강사는 "숲의 생존과 번식은 더하기, 숲의 혜택과 선물은 나누기라며 하찮은 미물도 각자의 생존을 위해 나눔과 배려를 할 수 밖에 없다. 생태계의 질서를 지키는 것과 같이 인간이 나눔과 배려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철 강사는 보드에 학생들 각자의 행복한 꿈에 대해 적어 붙이게 해 학생들이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도록 지도했다.

학생들은 “나무의 소중함과 꿀벌의 소중함을 알았다”, “아프리카에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 정말 멋있는 일일 것 같다”, “컵타도 배우고 카나페와 샐러드 빵도 먹고 정말 재밌었다”,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면 다시 듣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녘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목만 들었을 때는 혹시 저학년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아닐까 걱정했었다”라며 “사회 공헌에 대한 필요성과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 방법을 가지고 교육해 주셔서 감사하다. 교육 내용이 무척 알찼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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