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 연세대 제공

연세대는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행에 앞장서겠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또한 사회 참여를 대학의 중심 책무로 선포하고,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도록 연구·교육·현장 활동 등의 사회 공헌에 나서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대학본부와 의료원 각 소속 기관이 따로 수행해왔던 선교와 봉사 활동을 통합한 것이다. 지난 4월 창립 132주년, 연희전문학교·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통합 60주년을 맞아 개원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의 명예원장을 맡기로 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반기문지속가능발전센터 △사회참여센터 △제중원보건개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기문지속가능발전센터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한다. 사회참여센터는 연세사회봉사단, 사회참여아카데미 등 기존 사회 공헌 활동들을 통합한 센터다. 제중원보건개발원은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선교 활동,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사회 공헌을 시행한다.

SDGs의 17가지 플랜을 연세대가 해 나가기 위해, 반 전 총장은 반기문지속가능발전센터에서 지속가능개발추진위원회 의장이 되어 관련 정책을 진두지휘한다. 또한 다보스포럼과 같은 글로벌 포럼 ‘반기문기후변화포럼(가칭)’을 준비해 국제적 네트워크 결성하여, 연세대를 중심으로 지구촌 기후변화 문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세대 김용학 총장은 ‘Mr.기후변화’로 불리던 반 전 총장의 참여로 기후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연세대 금호아트홀연세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개원식이 열렸다. 25일은 UN이 '새천년 개발 목표' 후속 과제로 SDGs를 공식 채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개원식에 박원순 서울시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 주한 외교 사절단이 참석하고, 반 전 총장 후임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총장은 반 전 총장과의 협력에 관해 "지속 가능한 사회 참여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파트너인 반 전 총장과의 협업으로 대학 사회 참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라며 "연세대의 풍부한 지적·인적·물적 자원이 반 전 총장의 글로벌 경험과 인맥, 상징성을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세대를 선두로 많은 대학이 SDGs 과제 수행에 동참한다면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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