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에서부터 환경 CSR을 실천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로고 변경이다. 기존의 로고를 잉크를 덜 사용하는 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에크브랜딩디자인닷컴은 이 같은 디자인의 로고를 내놓았다. 에코디자인은 친환경적인 디자인 회사다.

에코디자인은 애플, 나이키, 맥도날드, H&M,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 세계적 기업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로고 디자인과 자사가 만든 에코 디자인을 비교하여 공개했다. 주목할 점은 로고에 사용된 잉크 사용량의 변화다.

이들은 로고 전체를 바꾸지 않았다. 그저 로고에 빈틈을 조금 만들었다. 빈틈만큼 사용한 잉크의 양도 적다.


에코브랜딩디자인닷컴이 공개한 잉크를 덜 사용한 기업 로고./에코디자인 제공


이들 주장에 따르면, 로고의 디자인은 시각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 경제적 효과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에 환경에 악영향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들어가는 비용도 최소를 줄여야 한다.

에코디자인의 새로운 디자인은 기존의 로고의 본질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환경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이것의 실천 여부는 미지수다. 브랜드명이 이름이라면 로고는 얼굴이다. 하나의 로고를 수십 년간 쓰는 경우가 많다. 자사의 철학과 가치관 등을 담아 쉽게 바꾸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로고를 바꾸게 되면 기존의 제품 생산 프로세스에도 이를 적용하여 초기 비용이 꽤 많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래저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로고가 기업의 정체성과 철학을 담는다는 면에서 자사가 친환경 기업임을 로고에서부터 말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 또 그 만큼 잉크 사용량을 줄여서 환경 파괴를 조금이라도 더 막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어려움도 있지만, 좋은 면도 있다는 얘기다.

에코디자인 측은 "에코디자인이 앞으로의 기업 브랜드 디자인을 바꿀 것"이라며 "이는 미래 세계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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