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째를 맞은 아시아프렌즈의 몽골 파견 대원들. /광주시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광주·전남 청년들을 몽골로 보내 평화의 ‘광주 정신’ 실천케 했다.

한전는 지난달 몽골 다르한시에서 진행된 사회 공헌 사업 ‘아시아 프렌즈’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운영하는 청년 센터 ‘The 숲’과 한전의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젝트인 ‘KEPCO 대학생 해외 봉사’가 연대해 운영하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이 사업이 벌어진 몽골 다르한시의 어르흥마을은 조선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유학생 아노씨의 고향으로, 한전은 매년 광주·전남 지역으로 유학 온 아시아 외국인 학생들의 고향을 찾아가 시설, 의료, 문화, 교육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다. 올해에는 35명의 청년 대원들과 광주시 청년정책과 직원, 시의회 조세철 부의장, 김보현 행자위원장 등이 파견돼 활동을 진행했다.

어르흥마을은 도심에서도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도심에서 차로 이동해도 40분이 소요되고 마을 일부에만 전기가 공급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아시아 프렌즈’ 봉사단은 당장 부렌톨거이 마을의 게르 유치원과 어르흥마을의 제8학교 기숙사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했는데, 게르 유치원엔 한전과 협력해 태양광 발전기,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 전기 공급을 지원했고 42년 전 지어져 시설이 낡은 제8학교 기숙사엔 새 창틀과 마룻바닥을 시공했다.

봉사단은 시설 지원 외에도 제8학교 기숙사에서 벽화 봉사를 진행했는데 바다가 없는 몽골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바다에 사는 고래를 그려 넣어 몽골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손바닥 페인팅 도장도 찍었다.

그 밖에 의료 지원과 문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동신대 한방병원에서 동행한 한의사와 간호학과 출신 청년들은 의료팀을 꾸려 마을 주민들에게 한방 치료 봉사를 하며 건강을 돌봤고, 시는 신장 투석 환자들을 위한 몽골의 비영리 자선 병원인 아가페기독병원에 신장 투석기 필터 구매 비용을 지원했다.

손바닥 도장으로 만들어낸 나무 벽화 앞에 선 아시아프렌즈 청년들.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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