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17 비즈워치 포럼 <기업 사회적책임, 해답을 찾다>이 열렸다. 비즈니스워치 주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후원으로 열린 본 포럼은 사회책임경영으로 저성장에 접어든 한국경제의 일자리, 양극화 문제를 해소해 기업이 사회와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조용만 비즈니스워치 대표를 비롯해 국회사회책임투자정책 연구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한표, 이원욱 의원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민석 LG전자 CSR팀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등 정계와 재계 및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용만 비즈니스워치 대표가 포럼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포럼은 조용만 비즈니스워치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조 대표는 "이번 포럼은 연초부터 주목한 사회적책임의 대미를 장식하는 부분이 있다” 며 "연초 20명의 기자를 선별해 사회적책임 기획시리즈를 냈습니다. 보도한 기사는 책으로 묶어서 책으로 냈습니다. 기억이 어떤 일을 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담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한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이 마이크를 받았다.

김 의원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박사 논문도 이것을 주제로 썼습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세금만 잘 내고 고용만 잘하면 책임을 다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정부 주도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찾아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책임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라며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했다.

또, "결국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게 역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사람들이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부에 대한 안 좋은 의식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화를 타파하고 청렴한 부에 대한 인식이 퍼져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원욱 의원도 축사를 전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상생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국회사회책임투자정책연구포럼'을 운영하는 것을 예로 들며 "국회 안에서도 정당은 다르지만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현재 전 지구적으로도 파리기후협약 등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자영업자 어려움, 청년실업, 양극화 등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시도를 국회에서도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뒤, 본격적인 발표가 시작되었다. 발표에는 총 4명의 인사가 나섰다.

곽재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첫 순서로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CSR의 중요성, 왜 해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곽교수는 CSR이 무엇이고 어떤 기반 위에 있는지, 글로벌 기업들의 CSR 관리 기법, 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CSR은 사회적 필요와 기업의 가치, 회사 업의 특성을 경영 전반에 녹여야 한다"며 전반적인 회사 경영에 CSR이 내재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곽 교수에 이어 LG전자의 김민석 CSR팀장이 두 번째 발표를 맡았다.

김민석 팀장이 포럼에 참석하여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김 팀장은 'CSR 경영사례, 어떻게 구현되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발표를 시작하며 "오늘 포럼의 제목이 '기업 사회적책임, 해법을 찾다'인데 이렇게 하면 제가 해법을 아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기업 사회적책임, 해법을 묻다'"로 바꿔서 발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기업이 CSR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주요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이며, 거버넌스의 운용과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 대기업과 협력사가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기업이 작다 하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회사 나름대로 책임을 다하고, 대기업도 협력회사가 잘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류영재 대포가 포럼에 참석하여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세 번째 발표자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였다.

류대표는 '사회책임투자의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모 포럼에서 "자산 운용업계 사람들이 1%의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99%를 행복하게 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말을 무척 인상 깊게 들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금융업계에서 지난 10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가장 큰 트랜드였다"며 ESG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기업이 어떻게 되는지를 말을 이었다.

그는 폭스바겐 사건을 예로 들며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 발발 이후 주가가 폭락했으며, 여전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SG는 연기금에서 주요한 화두이며 지난 10년간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비중이 크게 확장되었고, 세계적으로도 ESG 공시와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최근 정계에서 크게 걱정하고 있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정계의 우려와는 많이 다르고, 오히려 이러한 인프라를 더욱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OSIF 이종오 사무국장이 포럼에 참석하여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마지막 발표로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 포럼 사무국장이 나섰다.

이 국장은 'CSR 전략의 지향점,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법·제도·정책 인프라 관점에서 사회적 책임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20개국에서 CSR에 대한 기대와 성과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OECD 가입국과 비가입국의 CSR 성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을 다뤘다.

이어, 현재 국회에서 발의되고 있는 CSR 관련 법안을 주요하게 다루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책임투자(SRI)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요한 법과 정책이 기반으로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뒤에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발표자들이 모두 모여 사전에 받은 질문을 토대로 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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