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stle 제공

2014년 네슬레는 스리랑카에서 마일로, 밀크메이드 그리고 네스카페 및 네스프레이와 같은 모든 유제품을 현지 조달한 신선한 우유만을 100% 사용하여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스리랑카에서는 자국 우유 수요량의 42%만이 현지 수급이 가능했다. 매년 3억 달러의 우유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네슬레는 스리랑카에서 100% 현지 조달 우유만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시작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4년 스리랑카 쿠루네갈라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네슬레는 현지 낙농가와 파트너십을 맺기 시작했다. 쿠루네갈라를 중심으로 집유소와 신선한 우유를 유통하기 위한 냉각센터를 건설했다. 그리고 스리랑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낙농민을 대상으로 소 사육과 건강 관리, 농장 관리 등 낙농업에 도움되는 기술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했다.

현지 낙농민이 집유소에서 우유를 팔고 있다. / Nestle lk 제공

그리고 25년이 흐른 2009년 1,200여 개의 집유소를 운영하며 1만 4천 개의 낙농가로부터 매일 100톤 이상의 우유를 조달받았다. 그러나 2010년 우유 자급률이 낮은 스리랑카의 우유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외였다. 2010년 9월 오히려 매출액은 10.4% 증가하고 수익은 13% 늘었다. 이는 네슬레 낙농가와의 신뢰할 수 있는 긴 파트너십 기간 덕분이었다. 나쁘지 않은 성과였지만 네슬레는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느꼈다. 기존 우유 자급률로는 잘해야 현상 유지가 최선일 것 같았다.

2011년 1월 네슬레는 스리랑카의 유제품 산업을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네슬레 남부 아시아 시장 전무이사이자 네슬레 랑카의 회장인 헬리오 와시크(Helio Waszyk)는 “우리는 스리랑카에서 많은 기회를 보고 그 잠재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향 후 5~6년 동안 100억 루피(약 7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2011년에는 20억 루피(약 14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그는 “우리의 미래 계획은 스리랑카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5년 이내에 우유를 100% 자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는 이듬 해인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 현지 우유 저장량이 전년 대비 45%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낙농 지역의 우유 생산량이 이전보다 늘어났고 집유소의 증가로 우유 수집이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낙농민들도 우유를 생산하는 만큼 모두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스리랑카 내 네슬레가 설치한 집유소 현황. 섬의 75%에 걸쳐 방대하게 설치되어 있다. / Nestle lk 제공

2014년 네슬레는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우유를 자급할 수 있게 되었고 유제품 기반 제품인 마일로 등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016년에도 여전히 스리랑카 전역에 새로운 냉각센터와 집유소를 건설하고 낙농업 종사자들을 위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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