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 은행의 사회 공헌 지출이 계속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연합회는 3일 내놓은 '2016년 은행 사회 공헌 활동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은행권이 지출한 사회 공헌 지출이 총 4,00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4,651억 원보다 49억 원 준 것이다.
은행련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 사회 공헌 활동 금액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전년보다 다고 감소했다"라며 "세전 이익 대비해서는 약 12.1%의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회 공헌 지출의 감소는 그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2년 6,653억 원에서 2013년 5,630억 원, 2014년 5,146억 원으로 계속 줄었다.
하지만 국내 시중 은행의 사회 공헌 지출 비율은 국내 타 산업군 기업과 글로벌 주요 기업, 금융 회사와 대비해선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 '2016년 사회 공헌 백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사회 공헌 지출 비중은 세전 대비 3.53%였다. 반면 미국 뉴욕주 사회 공헌 국제 포럼인 기업사회공헌촉진위원회(CECP)의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의 사회 공헌 지출 비중은 0.82%, 글로벌 주요 금융 회사의 지출 비중은 0.79%였다.
국내 은행 중 작년에 사회 공헌 지출을 가장 많이 한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총 923억 원을 썼다. 가장 적게 지출한 기관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으로 각 4억 원씩 지출했다.
벌어들인 돈에 비해 가장 적게 지출한 금융 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이었다. 이들의 순이익 대비 사회 공헌 지출 비율은 각 0.78%, 1.13%, 1.7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