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I 제공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으로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OMI(Online Market Intelligence)에 의해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나이키, 아디다스, 소니, 애플 등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부동의 1위에 올라섰다.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가전, 전자기기 부문에 선정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1%로 1위이다. 1990년, 처음 러시아에 진출한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의 소비시장인 러시아에서 1위를 거머쥔 배경에는 현지에 맞는 문화 마케팅을 겸한 사회공헌 활동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볼쇼이 극장 최장수 후원사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볼쇼이 극장은 1776년에 건립된 대극장이다. 세계적인 발레와 오페라 공연장으로 최근, 극장 역사상 최초로 한국과 교류 공연을 했다. 삼성전자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정부의 재정 지원 거부로 문을 닫을뻔한 볼쇼이 극장에 5만 달러를 후원한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최장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정적 후원만이 아니라 자사 TV를 세계 3대 오페라  카르멘 공연 무대 위에 올렸으며 연출자의 요구에 따라, TV는 공연의 절정을 화면으로 보여줌으로써 극적 효과를 높였다. 2015년에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국제 빛 축제'의 후원사로서 극장 외벽에 자사 제품을 주제로 한 영상을 상영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톨스토이 문학상 제정


매년 가을, 러시아 최고 권위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톨스토이 문학상'이 시상된다.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탄생 175주년을 맞아 제정된 톨스토이 문학상 역시 러시아의 문화를 공략한 삼성전자의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이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총 5개의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톨스토이의 인본주의와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현지 최대 수준시상식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었는데 이는 러시아 문학과 그 가치를 존중하는 삼성전자의 태도를 보여준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문화재 복원 사업

삼성 뉴스룸 제공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러시아 회화뿐만 아니라 중세 이래 서유럽의 작품들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한때 러시아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삼성전자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1997년부터 후원해왔다. 특히, 후원 10주년을 맞아 시작된 문화재 복원 사업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7년, '연결된 시간-연결된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첫 복원 사업을 통해 캐서린 황제 2세의 탁상시계 외 시계 3점을 복원했다. "비슷한 시계 복원은 보통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고된 작업만이 문제가 아니다. 상당한 재정 지원이 요구된다." 복원사업 담당자 마이클 구스타브의 말이다. 삼성전자는 문화재 관람을 위한 기술적 후원도 도맡았다. 최근 복원된 캐서린 2세의 '아폴로의 책상'은 삼성전자의 초고해상도 TV를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품의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백야 러닝 페스티벌 개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고위도 지방에서는 한여름에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몇 달간 계속된다. 러시아를 비롯한 백야 현상 발생 국가들은 백야 축제를 개최하는데, 러시아의 백야 축제는 타 축제에 비해 압도적인 규모가 크다. 삼성전자는 2006년 백야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백야 러닝 페스티벌은 장애인을 포함해 수만 명이 참여하는 페스티벌로, 참가비는 자선기금으로 사용한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러시아 역사, 문화, 지리적 환경을 고려한 사회공헌 활동이 러시아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1위로 삼성전자를 고른 배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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