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테슬라 CEO 엘론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오는 4월부터 솔라루프(Solar Roof)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솔라루프는 주거용 태양광 패널이다. 작년 10월 28일 솔라시티(Solar City) 인수에 앞서 공개한 소개 동영상이 전부다. 소개된 동영상에 기존 제품과의 차이점과 디자인, 내구성 정도가 소개 되었다. 기존의 태양광 패널은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성능을 중요시 하다 보니 세련된 디자인을 갖지는 못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디자인 면에서도 실제 지붕과 비슷하다. 기존의 제품들 보다 강도 면에서는 더욱 뛰어나다. 실제, 동영상에 소개된 강도측정 실험을 보면 캐틀벨을 위에서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설치 방법에서도 차이가 난다. 기존의 방식은 지붕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법이었다. 반면 테슬라의 솔라루프는 바로 태양광 지붕을 올리는 형태다. 지붕 마감재 자체를 태양광 패널로 만들었기 때문에 지붕을 설치하고 다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이중 작업이 필요없다.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테슬라는 이날 솔라루프와 함께, 가정용 전기저장 장치인 '파워월(Powerwall)2'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태양광 패널에서 얻은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태양광 패널로 얻은 전기 중 사용하지 않은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낮 동안에는 태양광으로 얻은 전기를 사용하고, 밤에는 저장한 전기를 이용한다는 게 테슬라의 구상이다. 테슬라의 이 같은 구상은 작년 7월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작년 7월, 앨론머스크 CEO는 테슬라 마스터플랜2를 공개했다. 2006년 첫 번째 마스터플랜을 공개한 뒤, 10년만이다. 핵심내용은 이랬다. '에너지 생성과 저장, 자동화, 육상운송의 확장, 공유'였다. 엘론머스크는 '에너지 생성과 저장' 대목에서,  태양열 지붕과 배터리 제품의 개발을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제품 개발을 위해 솔라시티와 테슬라가 하나가 되어야 한도가 말했다. 또한, 파워월(Powerwall)을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혓다. 파워월2와 솔라루프는 예고된 행동이다.

테슬라는 앞서 태양광 패널과 파워팩(Powerpack)으로 전력 생산과 저장, 공급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태평양 한 가운데 위치한 타우섬(Ta'u Island)과 하와이 카우아이(Hawaii Kauai)에 태양광 패널과 파워팩 설치로 전력을 공급한 사례다.

타우섬 사례는 이렇다. 600여명이 살고 있는 타우섬은 이전까지 디젤연료를 사용하여 전력을 만들었다. 연료 이동 수단은 배였다. 때문에 파도가 높거나, 기상여건이 안 좋을 때에는 연료 이송이 어려웠다. 시간과 비용 부담도 컸다. 테슬라는 이곳에 5,328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전기 저장 장치인 파워팩도 60개 설치했다. 타우섬은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태양광으로 쉽게 전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파워팩에 저장된 전기는 유사시 3일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과 파워팩 설치로 타우섬 주민들은 금전적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낼 수 있었고, 109,500갤런에 달하는 연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카우이섬의 사례도 이와 비슷하다. 카우이 섬 발전 조합과 공동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타우섬과 비슷하게 카우아이 역시 전력이 부족했다. 연료를 이송해야 했고, 요금이 상당했다. 테슬라는 약 18만 제곱미터 땅에 태양광 패널 54,978개와 파워팩 272대를 설치했다. 태양광 패널로 낮 동안 전기를 만들고, 파워팩에 저장, 전기가 필요한 밤에 공급하는 시스템이었다. 그결과 카우이 주민들은 기존 연료 사용에 1/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160만 갤런에 달하는 화석연료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 하와이 주는 2045년까지 모든 전력 사용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