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europeanoutdoorgroup.com

이달 7일, 고어社섬유사업부는 2020년까지 시장제품에서 과불화화합물(PFC, perfluorinated compounds)를 85%까지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재킷, 신발, 장갑, 액세서리까지 포함된다. 주요 아웃도어 의류 회사에 원단을 납품하는 고어社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제품 사용자의 건강과 제품 수명주기 동안 발생하는 환경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어社의 발표문에 따르면, 2020년 말까지 아웃도어 제품 제조 과정에서 PFC를 85%까지 제거한다. 또한,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는, PFC를 제거하면서 성능 사양을 충족하는 제품을 지속해서 공급한다. 이를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새로운 내구성 방수 처리법을 개발하고, PFC 제거를 위한 실질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수행할 방침이다.

PFC는 아웃도어 제품의 방수, 오염방지처리에 주로 사용된다. PFC에 대한 문제 제기는 다양하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PFC 문제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2015년 하반기에는 ‘디톡스 아웃도어 캠페인’을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PFC의 유해성을 알리고 사용중단 촉구에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이 발길이 닿지 않는 산지와 호수에서도 PFC가 검출되었다. 또한,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PFC는 북극곰의 간과 인간의 혈액에서도 발견되며, 심지어 모유에서도 발견되었다.

2015년 5월에는 세계 38개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과학자는 PFC의 악영향과 함께 사전예방법칙에 의거 섬유를 포함한 모든 소비재의 생산 공정에서 PFC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마드리드 성명서(Madrid Statement)’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PFC는 ‘생식기능의 저하, 암세포 증식 유발, 호르몬 체계 악영향’ 등의 문제를 가져온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한 만큼, PFC의 문제도 가까워졌다. 이번 고어社의 PFC 제거 발표는, 국내 아웃도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하지만, PFC의 유해성이 논란이 있는 만큼, 그동안 PFC에 대해 모르고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에게는 자신이 이용한 제품이 PFC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는 대목이다.

한편, 그린피스는 주요 아웃도어 제품의 PFC 검출 정도를 조사하여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40개의 샘플 제품 가운데 4개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PFC가 검출되었다. PFC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에는 바우데(Vaude)와 잭울프스킨(JackWolfskin)의 재킷 두벌, 하그로프스(Haglofs)의 배낭 한 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의 장갑 한 켤레였다. 이외의 모든 제품에서 농도와 종류가 다른 PFC가 검출되었다.

제품군별 연구결과를 보면 이렇다. 재킷 부분에서는 노로나(Norrona)의 제품에서 가장 많은 PFC가 검출되었다. 바지 분분에서는 파타고니아(Patagonia)와 잭울프스킨(JackWolfskin)의 바지가 높은 수치로 나왔다. 신발에서는 콜롬비아(Coulumbia)의 신발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잭울프스킨(JackWolfskin)과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의 신발이 뒤를 이었다. 배낭 부분에서는 마무트(Mammut)와 파타고니아(Patagonia) 제품이 가장 높게 나왔고, 침낭에서는 마무트와 노스페이스 제품에서 검출되었다. 텐트 분야에서는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와 잭울프스킨(JackWolfskin) 두 브랜드 모두 PFC가 검출되었다.

제품의 정확한 비교 자료는 그린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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