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녹색당 대변인 이사벨라 뢰빈이 새로운 기후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 출처 : 스웨덴 정부 홈페이지

스웨덴은 지난해 유럽연합으로부터 2030년까지 온실가스 2005년 배출량의 40%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목표로 제시받았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의 40%로 감축하자는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정상회의 결과에 따라서 결정된 목표였다. 그러나 스웨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2045년까지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는 계획을 세운 계획안의 입법 예고를 하였다. 스웨덴 8개 정당 중 7개 정당이 이 같은 정부의 계획에 지지 태도를 밝혀 이대로 진행된다면 법안은 2018년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온실가스 제로 배출량 선언을 통해 모든 세대의 환경에서 행동을 유도하는 세대 간 목표를 채택했다. 스웨덴 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년마다 과감한 감축 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하고 있으며 차기 정부도 이를 의무적으로 추진하도록 규정했다. 이처럼 미래 지향적인 환경 정책으로 녹색 기술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와 기술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웨덴 정부는 자연환경과 건강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스웨덴의 경쟁력과 경제를 강화하는 환경친화적인 생산과 라이프 스타일 안착을 목표하고 있다.

스웨덴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운송 부분의 배출 가스를 70% 줄여야 한다. 또, 정부는 4년마다 새로운 기후 목표를 설정하면서 85%를 삭감해야 한다. 스웨덴은 e하이웨이(eHighway)를 개통하고 올해 시범 주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하이웨이는 도로에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새로운 교통시스템으로, 2030년까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모두 없애기 위한 도로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의 KTH 왕립 공과 대학(Royal Institute of Technology)은 현재 플라스틱을 대체 할 수 있는 최초의 투명 목재 기반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스테판 뢰벤 총리는 기술과학왕립스웨덴아카데미(IVA)에서의 연설을 통해 독일 각 분야 전문가에게 녹색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포괄하는 정책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스웨덴은 환경적 측면에서 다소 높은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스웨덴은 오래전부터 국제 환경 노력의 원동력으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스웨덴은 일찍이 현재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꼽히는 말뫼를 가지고 있다. 28만 인구의 말뫼는 2045년이 아닌 앞선 2030년까지 도시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스웨덴은 최근 국제환경단체인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와 독일 저먼워치가 공동 발표한 2017 기후변화이행지수(CCPI)에서 58개국 중 66.15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CCPI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구 전체 배출량의 1%를 넘는 58개국의 온실가스 배출수준,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추이 등의 지표를 통해 기후변화대응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스웨덴의 목표에 OECD 국가들은 시민들이 경제적, 정책적 부담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동시에 스웨덴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글로벌 선두주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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