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GS샵 제공

지난 11월 18일 GS샵에서 주최한 ‘홈쇼핑 아카데미’가 GS 강서타워 14층에서 열렸다. ‘홈쇼핑 아카데미’는 60여 개의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이 참여하였고 하루 동안 GS샵에서 현재 근무하는 MD, PD, QA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진행됐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 방송 참여에 관심이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참가하였다. GS샵의 실무자들은 많은 것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짧은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알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홈쇼핑 아카데미’를 담당한 GS샵 기업문화팀 김은진 과장을 만나고 왔다.

홈쇼핑 아카데미는 GS샵의 사회 공헌 활동인 기부 ‘따뜻한 세상 만들기’의 연장선이다. 2005년부터 시작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방송 수수료 없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3시 2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기부 방송이다. 단순히 ARS를 통한 기부로 불우이웃을 돕는 방식에서 2010년부터 홈쇼핑이라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소개, 판매하며 유통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홈쇼핑 아카데미’는 유통 판로 개척을 넘어 사회적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자 진행되었다.

GS샵의 기부방송이 단순 기부에서 사회적 기업의 제품 판매로 변화한 것은 홈쇼핑이라는 업의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을 하기를 원한 GS샵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기존 기부 방송은 일회성으로 자립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은진 과장은 과거 NGO 단체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이런 한계를 더욱 체감하고 있었고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목표로 세웠다. 사회적 기업의 질 좋은 제품으로 브랜드보다 품질을 우선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방송에서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회적 기업보다는 품질을 강조하며 제품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상품 선정부터 까다롭게 진행되어 사회적 기업이 선정되고 방송까지 2~3달의 기간이 걸린다. 사회적 기업은 방송준비과정을 통해 유통업체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는 한 달의 한 번, 1년 동안 최대 12번을 진행하기 때문에 GS샵 측은 더 많은 사회적 기업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전체적인 유통과정을 알고 배우는 것을 목표로 ‘홈쇼핑 아카데미’를 열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 전문가들(MD, PD, QA)의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에게 역대 사회적 기업의 제품 샘플들을 제공하여 보고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알려주고자 했다. 하루 동안 일회적으로 열린 프로그램이지만 참가자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으로 내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진 과장은 기억에 남는 사회적 기업과 상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내 최초로 무형 서비스 상품을 방송해 완판한 기억을 이야기했다. “공정여행 상품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공정무역 상품인 커피나 초콜릿보다 상품 구성과 판매가 더 어렵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공정여행 상품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품질의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국내 경제의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했다.”며 GS샵을 통해 다른 유통업체로 확산된 사회적 기업의 성공 사례 역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이 자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션을 가지고 상품에 대한 마케팅 포인트를 알고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자신들의 제품이 어떤 상품인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명확하게 인지하는 기업들이 별로 없어 방송을 통해 마케팅 포인트를 배워간다.”, “GS샵은 업에 맞게 사회적 기업의 상품을 소개할 때도 제품의 품질을 강조해서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제품의 품질이 완성되어야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이 자립을 위해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스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S샵은 ‘홈쇼핑 아카데미’의 좋은 반응으로 지속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으로 역량을 강화하여 사회적 기업의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GS샵에서 판매한 경험을 가지고 다른 유통채널로 진출하여 새로운 유통 판로를 개척, 성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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