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히드로 국제공항(Heathrow Airport)이 발표한 ‘Responsible Heathrow 2020’의 내용에는 2020년까지 공항 폐기물의 70%를 재활용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2011년까지 공항의 재활용률 목표였던 50%보다 20%가 높은 목표이다. 2015년 재활용률은 48%이었다. 히드로 공항은 어떻게 이런 파격적인 재활용률 목표를 제시할 수 있었을까? 목표 달성을 위한 결정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집중한 것은 공항과 객실(Cabin)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었다.

재활용될 수 있는 재료 및 제품들이 폐기물로써 매립되고 소각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히드로 공항은 폐기물 재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히드로 공항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의 60%가 재활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도출되었다.

히드로 공항은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폐기물 관리 전략을 구축했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공항 재활용 시설의 접근성 및 지속성을 높여감으로써 승객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승객들이 폐기물을 매립 및 소각이 아닌 재활용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에 크게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히드로 공항의 보안대에 플라스틱 통을 통과시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통을 분류하는 시범 운행을 시행했고, 그 결과 플라스틱 통의 15%가 재활용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히드로 공항은 이러한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히드로 공항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역시 재활용에 적극적이다.  그들은 재생비누와 위생품 등의 수집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을 꾀하는 비영리기관인 Clean The World와 협력, 위생키트를 조립함으로써 재활용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승객들에게 제공된 후 버려지는 폐기물 중 재활용 가능한 위생 키트와, 제휴 협약을 맺은 호텔에서 폐기되는 재활용 가능한 키트를 회수하여 항공사 직원들이 재조립하도록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렇게 Clean The World와 협업을 통해 허리케인 매튜(Hurricane Mattthew) 희생자를 돕고자 15,000개의 위생 키트를 자선단체에 허리케인 매튜 피해자를 지원해주는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6만 파운드를 절약했다. 폐기물 감소와 재활용 증대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해나가는 항공사와 공항의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나라와 유관 업체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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