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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부서는 각 기업 특성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다르다. CSR팀, CSV팀, 사회공헌팀, 지속가능 경영팀 때로는 홍보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CSR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구직 희망자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떤 직무 역량이 필요할까?

먼저 국내 전문가들은 CSR 부서에서 신입을 채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주로 사내 공고를 통해 필요 인원을 충원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CSR 부서에 있는 전문가들은 어떠한 과정으로 CSR 부서에 들어가고 어떤 직무 역량을 쌓았을까? 국내 기업 CSR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먼저 A 기업 CSR팀 K 부장은 "CSR, CSV 분야는 경력사원 혹은 내부 충원을 우선으로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말한다. "CSR팀은 전사 임직원의 사회공헌, 봉사활동 참여, 브랜드와의 협업, 가치사슬(Value Chain)에 대한 이해,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등이 바탕이 되어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경험이 충분히 쌓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K 부장은"CSR, CSV 분야는 사회복지 전공자보다는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지닌 사람에게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처음에는 마케팅, 고객 커뮤니케이션 업무로 일을 시작했지만 일을 배우며 다양한 영업 경로와 공급망 관리(SCM) 교육을 경험하면서 가치 사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CSR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한다.

최근 D 기업 B2B 세일즈 마케팅 부서에서 3년간 근무 끝에 지주사의 지속가능경영 관련부서로 발령 받은 C 주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C 주임은 "최근 지속가능 경영 이슈로 인해 회사 내부에 새로운 부서가 생겼다. 학생때부터 사회적 책임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입사 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왔는데 마침 지속가능경영 관련 부서가 신설됐고 기업의 내부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한다.

CSR 부서에서 일하고자 하는 청년 및 같은 조직 내 직원들이 CSR 관련 부서로 옮기고 싶을 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겠냐는 질문에 C 주임은 "지속가능 경영 분야가 기업에 적용되려면, 여러 유관부서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 해외의 이슈 및 사례를 발굴,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학 능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SR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필요한 능력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헥튼세크 대학 메디컬 센터(Hackensack UMC)의 지속가능 경영팀 고문 카일 타푸리(Kyle Tafuri)는 CSR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심리학과 마케팅에 관련된 수업을 수강하길 추천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성의 개념과 관련 사업들을 소개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린 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역량을 갖추면 "사람들의 습관과 생각에 변화를 주는 데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공개프로젝트 (CDP, The Carbon Disclosure Project)의 크리스티나 코플랜드(Christina Copeland)는 "경영전공이 아니더라도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확인해라. 학부 교과과정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MBA 과정에는 간혹 관련 수업이 포함되어 있다"며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한다.

코스리에서도 SR와이어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한다. CSR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 지원한다. 인터뷰를 해보면 단순히 기업 복지 차원으로 CSR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CSR팀이 사회공헌 사업을 전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사회공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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