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교육 브랜드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대교는 1976년 창립 이래 줄곧 업계 1위를 고수해왔다. 지금은 일반적인 1대 1 방문교육과 개인별, 능력별 자기주도학습도 대교가 처음 창안한 개념이다.

대교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자기주도학습관 ‘눈높이러닝센터’를 개설했다. 기존의 방문학습 위주에서 내방학습으로 학습 패러다임을 바꾸며,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넓혔다. 학생들은 원하는 요일과 시간에 집 근처의 눈높이러닝센터를 방문해 1:1 개인별 맞춤학습을 하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함양하게 된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눈높이 교사 방문 시간에 맞춰 일일이 자녀들을 준비시킬 수 없었던 사회적 요구에 발맞춘 대교의 전략이 결과적으로 성공 한 것이다.

대교는 창업 초기부터 일관되게 지켜온 최고 경영자의 의지이자, 전 조직원의 실천적 염원을 발전시켜 2011년 사회공헌팀을 신설했다. 2012년에는 통합적인 CSR 활동 추진을 위해 사회공헌실을 확대 개편하며, 전사의 모든 CSR 업무를 일원화했다. 또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CSR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객의 대부분이 부모이고, 눈높이 선생님의 대부분이 여성인 구조 속에서 대교 사회공헌팀은 어떤 CSR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을까? 코스리는 지난 12일 대교 CSR팀의 손현진 대리와 이규동 사원을 만나 대교의 사회공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가 동시에 진행돼 손현진 대리와 이규동 사원의 답변은 하나로 합쳤다.

Q. 대교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을 설명해달라


첫째, 교육재능나눔 캠페인이다. 대교는 교육기업이다. 동시에 눈높이 선생님이라는 전국망을 가지고 있다. 이 핵심 역량을 활용한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눈높이 선생님은 활동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교육 소외계층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학습을 도와주는 본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들을 통해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으면 대교 임직원으로 구성된 눈높이봉사단의 멘토가 캠페인 기간 동안 아이들의 학습을 지원해 준다. 대상은 주로 사회적 배려계층 자녀다.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하거나 지역에 있는 눈높이러닝센터에서 2주에 한 번씩 교육을 진행한다. 2014년부터는 그룹사 차원으로 확대해 음악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희망 카혼 오케스트라단을 꾸려 2016년 2월 20일 대교타워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둘째, 눈높이드림프로젝트다.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계층 자녀들의 음악, 미술, 스포츠, 무용 분야 등의 재능을 발굴해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해준다면 사회 적응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시작했다.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예체능에 재능 있는 어린이들을 발굴해 후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전국 3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재능개발비 지원과 함께 예체능 분야 전문교수의 멘토링과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성장하고 단합할 수 있도록 1박2일 드림캠프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매년 테스트를 통과한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꾸준히 지원받을 수 있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에 출품해 청소년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다.

셋째, 대교아이레벨스쿨이다.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학교를 짓고 학교에 필요한 교육 시스템과 물품들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최초 시작은 2012년 SBS 희망TV '아프리카 희망학교 100개 짓기' 캠페인에 교육기업 최초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대교의 새천년개발목표(MDGs) 이행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프로젝트는 교육센터 건립, 교육 콘텐츠 지원, 학교에 필요한 교사 및 인재 양성으로 구성된다. 케냐에 건립한 1호 학교는 굿네이버스와 진행했으며, 현재 500여 명의 현지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교아이레벨스쿨 사업은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눈높이사랑봉사단 기금과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의 1:1 기부로 건립 자금을 마련했다. 눈높이사랑봉사단원들은 희망편지쓰기, 희망자전거, 희망카페, 희망타일 만들기 등 자발적인 모금 행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후 분기별로 전체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물품을 구매해 후원했다. CSR 자금이 아닌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이 사용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주고 학교를 지어주는 것이 아니다. 케냐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으로 초청해 유치원, 초등학교, 러닝센터를 견학하며 교수법을 알려주어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경기외고 학생들은 아이들에게 줄 가방을 직접 디자인하고, 동화책을 번역해 케냐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후 SBS와는 별개로 베트남에 2호로 유치원을 건립했다. 건립 지역은 대교 법인이 있어 지속적 관리가 가능하고 빈곤한 교육 환경으로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베트남 빈찬 지역으로 선정했다. 동시에 아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2015년 6개국 30명의 아동을 초청해 경기외고에서 모의 유엔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규모를 키워 80명 정도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Q. 대교 CSR팀의 목표나 전망은?
대교는 본격적 CSR과 더불어 조직을 정비하면서 지속가능한 CSR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핵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경영 전략에 CSR의 내재화다. 이를 위해 제품과 비즈니스에 CSR이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대교의 CSR 조직 운영체계가 어떻게 되나?
대교 사회공헌활동 조직은 크게 사회공헌실, 재단/법인, 봉사단으로 나눌 수 있다.
1992년과 2007년 각각 설립한 대교문화재단과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을 통해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회공헌실과 재단이 서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학교법인 봉암학원은 세계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창조적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경기외국어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성격을 가진 눈높이사랑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7개 지회에 약 7000명의 단원이 있다. 각 지회별로 지역별 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동시에 중앙에서 함께 진행하는 공통사업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Q. 사회공헌실 6명의 인원으로 전국구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는데 무리가 없는지?
사업의 특성상 전국 단위의 사업이 많은데, 눈높이사랑봉사단 연계 사업일 경우 전국 17개 지회 조직을 연계해서 진행한다. 사회공헌실은 사업을 기획•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각 지회 간사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 외 지역자치단체, 협력기관, NGO 등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며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인원은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Q. 업무 만족도는 어떠한가?
처음 사회공헌실에 왔을 때, 공부도 많이 하고 다른 기업의 사례도 많이 연구하며 당사에 맞는 CSR핵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도 사회공헌 사업을 단순히 기부 정도로 인식하는 내부 조직원들도 많이 있어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이지만,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또한 다양한 전략을 통한 CSR활동을 통해 그 인식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대교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 CSR은 대교가 100년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길을 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Q. 코스리에 바라는 점은?
CSR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많은데 담당자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는 부족하다. 창구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이 역할은 기업 입장에서는 하기 어렵기도 하다. 아니면 하나의 주제를 놓고 모여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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