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Rana Plaza) 의류 공장이 붕괴한 이후, 패션 산업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소비자 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증가하고 있다. 매년 4월 24일에 진행되는 패션 레볼루션 데이(Fashion Revolution Day) 캠페인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류의 생산 과정과 패션 산업의 열악한 노동 환경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캠페인은 패션 브랜드와 소매업자들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그 목표가 있다.

전 세계 NGO와 소비자들은 패션 산업이 사회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 출시된 Fashion Footprint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옷의 제작 과정과 제작자를 오디오와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을  켜고 옷의 가격표를 스캔하면 공장 안전, 임직원 건강 등 패션 브랜드와 공급 사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노르웨이 대사에서 사회적기업가로 변신한 Mariam Naqvi는 2014년에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어플은 의식 있는 고객들과 의류 생산자들을 직접 연결하여 그들의 구매 결정이 어떻게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 알려준다.

수많은 캠페인과 언론은 전 세계 의류 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노동 및 생활 조건에 놓여있음을 알리곤 한다. Mariam Naqvi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패션 브랜드의 부정적인 현실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그녀는 패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선두 기업들을 Fashion Footprint를 통해 보여준다. 그녀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와 파트너십을 맺어 패션 산업의 긍정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녀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 Ecouterr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고 있을 때, 패션 산업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공유하고, 기업의 실천을 북돋자 하는 시장의 니즈를 발견했다. 지난 2년 동안 하이스트리트 패션 산업이 주도하여 많은 진전을 이뤘다.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고객들과 공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얼마전까지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옷에 대한 정보를 거의 얻지 못한다. 이제는 고객들이 기본적인 공급 사슬 정보에 대한 부가 가치를 더 평가할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으며, 다른 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진다면 우리의 비전은 실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10개 노르웨이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자사의 지속가능성을 공개했다.  Mariam Nqqvi는 내년 봄까지 노르웨이 패션  시장 전체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브랜드 참여(Brand Engagement), 건강 및 안전(Health & Safety), 노동자(Workers), 사고 방지(Accident Prevention), 그리고 생태계(Ecology)부문에 대한 자체 평가를 완수해야 한다. 평가 도구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은 NGO, 씽크 탱크와 협력하여 공급사슬 관리를 위한 데이터 베이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