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슬기 기자] 지난 16일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지속가능한 물환경정책 발전과 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보다 앞선 13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본 행사인 정치적 과정의 8개 장관급 원탁회의 중 ‘지속가능한 물관리 및 생태계 보전’을 크리스토퍼 브릭스 람사르 협약 사무총장과 공동으로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 윤성규 장관은 “수질관리와 수생태계,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각국의 난제들이 공유되고 지속가능한 물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회의였다”면서, “각국이 참여하고 협력하여 해결해야 할 미래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장관급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결과로 ‘제7차 세계물포럼 각료선언문(Ministerial Declaration)’을 채택하여 물 문제를 글로벌 환경·기후변화 의제로 부각시키고 개도국의 물 문제를 수자원 관리 기술 확산·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환경부는 세계물포럼 기간 중 조지아(구 그루지아) 환경·자연자원보호부와 환경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지아는 최근 상하수도 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는 국가로써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하여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조지아 진출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는 우리나라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적극 협력해 온 국가로써 앞으로 반달가슴곰 및 황새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위하여 양국 사이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비위생 매립지의 대대적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가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비위생 매립지 정비 기술과 경험 활용방안 등 양국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엘하라쉬 하천 복원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한 경험이 있는 알제리와는 하수슬러지 저감 및 처리, 생태계 보전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얀 엘리아슨 유엔 부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과의 물협력과 물외교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유엔차원의 협력과 지지를 약속했다.

한편, 환경부는 세계물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14일 서울시 등 특·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K-water, 환경공단, 상하수도협회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 ‘수도기술발전협의회’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 발족은 물기업의 기술개발에서 사업화, 해외진출에 이르는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위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한국물산업협의회(KWP)의 설립과 함께 물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의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세계물포럼이 국제적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산업을 대구경북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국가성장동력사업으로 성장시켜나가고 국제적 물 문제 논의에 선도적으로 참여하여 우리나라 물환경정책이 한단계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대구경북 지역의 경험과 기술력을 세계 각국의 전문가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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