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수소차 43대, 1일 손익분기점 70대 ‘이미 예견된 일“
포항시 관계자 “개인 공모 사업으로 영업 문제는 업체"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준공 3개월이 가까운 포항수소충전소가 수지타산 등의 이유로 영업을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열린 포항장흥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컷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항시
지난해 12월28일 열린 포항장흥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컷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항시

포항시와 A업체의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사전 시장조사 등 타당성 조사 없이 수소에너지 정책에 매몰돼 추진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는 비난이다.

13일 데일리임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시 장흥동(철강로 181)에 건설된 포항수소충전소는 부지면적 3306㎡, 건축 연면적 697㎡에 충전용량 300kg/h 기체 충전소로 2022년 8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했다. 수소 버스 약 160대를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경북 최대 규모다.

약 80억원(국비 42억 원, 민간 38억 원)이 투입된 포항수소충전소는 올 1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스템 안정화 작업 이유로 설연휴 이후 미뤄지더니 현재는 수지타산  등의 이유로 영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익분기점 충전 규모가 버스기준 1일 70대로 포항시에 등록된 수소차량은 승용차 40대와 버스 3대(2023년 12월기준) 등 43대에 불과해  수지타산 논란은 예견된 일로 포항시의 졸속 수소에너지 정책이 비판 받는 대목이다.

수소차 보유 한 시민은 “포항에도 수소충전소가 생겨 경주나 울산으로 출장 충전을 안가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영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은 사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 사업은 개인이 공모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영업을 못한 문제는 업체에 있다”면서 “업체에 확인 결과 15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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