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총선 와중에 접대 요구 거절에 폭행”
폭행 용의자, “사실무근, 나도 병원 입원 중”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포항에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 인터넷매체 기자가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사무국장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포항에서 모 인터넷매체 기자가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사무국장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포항북부경찰서
포항에서 모 인터넷매체 기자가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사무국장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포항북부경찰서

특히 폭행이 기자의 식사비와 술값 대납을 은연중에 종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5일 고소인과 경찰 등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29일 모 인터넷매체 기자 A씨는 이날 밤 9시께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의 사무국장인 B씨에게 1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11시15분께 다시 전화를 걸어 “인사도 하러 오지 않는다”는 등 발언을 하면서 기자들의 모임 과정에서 발생한 식사비와 술값 대납을 은연 중 종용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B씨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라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는 할 수 없다”며 거절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급기야 A씨가 B씨 집 앞으로 찾아와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의 수차례 폭행으로 넘어진 상태에서 하반신과 목 부위를 짓밟히는 등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신원 확인 후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날 폭행으로 인한 상해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일 퇴원해 해당 기자를 포항북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A기자는 “다 헛소문이다. 나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폭행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대상으로 1차 간이 진술조사를 마쳤으며, 이후 가해 혐의자인 A씨를 대상으로 본격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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