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남=데일리임팩트 이근춘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4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장 옛 관사(열린행사장) 개방 공사가 원래 의미를 상실, 87억 원이라는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선호 의원은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한 열린행사장이 특정 프로그램 실행장소로 전락해 버렸다”며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분으로 87억 원을 들여 활용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 수렴이 없었던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 의원은 또 “공간의 활용방안, 용도를 이미 행정에서 정해놓고 최근 뒤늦게 실효성 없는 워킹그룹 회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기존 부산시의 형식적인 행정 절차의 단적인 예”라고 짚었다.
지방의 청와대로 불리기도 한 부산시장 관사는 저명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이 설계했으며 1984년 이후 12명의 시장이 관사로 사용했으나 시민 개방을 위해 올 5월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7월 리모델링이 시작됐다.
부산시는 열린행사장 개관 및 24년 한 해의 운영비로 약14억 7000만 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할 계획이며, 전시실, 카페, 세계 석학 초청강연장, 유니크베뉴로 활용할 예정으로 부산시 내부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반 의원은 “커피도시 부산, 창업 발표 등의 콘텐츠로 채우겠다고 하는 부산시의 계획은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모두의 공간’이라기 보다 박형준시장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정책들을 홍보하는 ‘87억 공약홍보관’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전했다.
이근춘 기자
louis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