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기록원이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여 경남지역 3.1운동 역사를 조망하는 전시회를 도청 신관 대강당과 기록원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사진=경남도청
 경상남도기록원이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여 경남지역 3.1운동 역사를 조망하는 전시회를 도청 신관 대강당과 기록원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사진=경남도청

[부산경남=데일리임팩트 이근춘 기자] 경상남도기록원(이하 기록원)은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여 경남지역 3.1운동 역사를 조망하는 전시회를 도청 신관 대강당과 기록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경남도 105주년 3.1절 기념행사에 맞춰 도청 대강당에서 3월 1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당일 기획전시를 열고, 4일부터 29일(주말 제외)까지 기록원에서 상설 전시를 진행한다. 

'독립의 길, 기록으로 꽃 피우다'라는 주제에 맞춰 다섯 개 소주제로 나눠 경남지역의 3.1운동 역사와 경남의 독립운동가 등을 소개한다.

1부는 ‘3.1운동과 경남’을 주제로 도내 18개 시군에서 3~4월까지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만세 시위가 일어난 18개 시군 전경, 만세 시위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진주 이강우, 거창 곽종석 등) 판결문과 “기생 앞서고 소녀가 따라, 주모자 6명 체포”(진주, 매일신보) 등 독립운동 내용이 실린 신문 기사를 전시한다.

2부는 ‘3.1운동 이후의 경남’이라는 주제로 3.1운동 이후, 경남 사람들의 독립운동 활동(의열단, 파리장서운동 등)에 관한 기록이다. 파리장서운동은 3.1운동 이후 유림대표단이 독립을 호소하는 서한을 작성해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사건으로 해당 원문(해석본)과 함께 밀양·부산경찰서 폭파 관련 의열단원 활동 기록, 형평사 연속간행물 “정진” 창간호 등도 전시한다.

3부는 ‘경남의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로 경상남도를 본적지로 하는 독립운동가 1,442명 중 9인에 대한 기록이다. 치안유지법 위반 기소 신문기사(김명시, 마산), 대민민국 임시정부 국무원 기념사진(윤현진, 양산)과 함께 판결기록, 초상화 등 다양한 기록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알린다.

4부에는 경상남도기록원이 지난해 12월 수집한 지역 최초로 발간한 독립운동역사서 “경남독립운동소사(1966년, 변지섭)” 초안 노트와 원본이다. 이 책은 삼진의거를 주도했던 독립지사 변상태가 생전에 수집한 자료를 아들 변지섭이 검토해 완성했고, 손자 변재괴가 기증했다. 경남 42개소 각처에서 일어난 의거와 경남 애국지사 29명을 소개하고 있다.

5부는 “미서훈 독립유공자-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주제로 2019년 경상남도기록원에서 구술채록한 고 오경팔 선생의 동영상을 공개한다. 그는 ‘청년독립회’ 단원으로 창원만세사건을 일으켜 일본 헌병대에 체포돼 약 8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 다만, 감옥살이한 10명 중 8명은 유공자가 됐으나 오경팔, 백정기 2명의 수형기록만 훼손돼 유공자가 되지 못했다. 이 동영상은 창원만세사건과 관련해 오경팔 선생 본인이 겪은 사실을 설명한 기록이다. 

한편, 기록원은 2019년부터 잊힌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수형인명부를 이관받아 정리·탈산·복원했고, 같은 해 경상남도 근현대사 기록물 수집 사업을 통해 경남의 중요 근현대 자료를 조사·수집했다.

또한 지난해 지역 최초 독립운동소사(1966년, 변지섭) 초안 본과 미서훈 독립유공자 오경팔 선생님 관련 기록을 기증받아 정리 중이다. 

조현홍 경상남도기록원장은 “독립운동 열사들을 기리고 경남의 3.1운동 역사를 살펴보는 뜻깊은 전시회가 되기를 기원한다”라며 “기록원은 중요기록물 수집·발굴·활용을 통해 경남의 기억저장소가 되어 기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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