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CU 점포 내부 모습. / 사진=BGF리테일.
몽골 CU 점포 내부 모습. / 사진=BGF리테일.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한류 붐을 타고 글로벌 K 편의점이 성장세다. 이는 다시 한국(K) 편의점 브랜드를 알리며 한류를 강화하고 국내 편의점 입지를 더욱 다지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들 K 편의점도 국내 편의점 양강 GS25와 CU가 활약하고 있다. 양강은 한국 음식(K 푸드)과 한국 문화(K 컬처) 등 한류를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 관심과 수요를 충족 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K 편의점 GS25와 CU는 해외에서 주로 출점 협업을 요청하는 러브콜을 받아 베트남 등지에 진출하게 됐다. 

업계 양강은 "편의점을 늘려가고 싶은 기업, 국가 등이 미국이나 일본 브랜드를 찾는 게 아니라 이제는 한국 편의점 브랜드 GS25, CU 등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시장이 탄탄히 다져졌고 한국 편의점 업태 자체가 성숙한 데다 발전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다. 또 "이것이 바로 한국 편의점 브랜드를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류도 해외 기업들이 국내 편의점을 찾는 데 한몫하고 있다. CU 경우 이들 해외 전체 매출 중 CU 자체 브랜드 상품을 비롯해 한국 상품 비중은 절반을 넘고 있다. 말레이시아 CU는 매출 상위 1~10위 상품 중 7개가 K 핫 닭강정, 로제 떡볶이, K 치즈 콘도그 등 한국 관련 제품이다. 몽골에서는 CU의 겟(get) 커피가 인기다. CU가 몽골에 커피 문화를 전한 셈이 됐다. 한국의 빼빼로데이도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CU가 알렸다. 2023년 기준 빼빼로데이 기간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빼빼로 9만개를 팔기도 했다. GS25도 몽골 편의점에서 카페25 생우유 카페라테, 치킨25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이들은 K 편의점 히트 상품을 몽골 현지화하며 큰 호응을 얻은 사례"라고 했다. 

GS25는 "몽골 지역에서는 GS25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조리 식품 등이 현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며 몽골 내 부족한 식당·카페·쉼터 등을 대신하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강은 "몽골을 비롯해 해외에서 K 편의점이 인기인 이유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식당과 카페, 편의 시설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며 기존에 없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CU와 GS25는 브랜드 수출을 통해 브랜드를 확장하고 키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처럼 해외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커지면 국내 편의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더욱 더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점포 수(약 1만7000개)와 실적(연매출 8조원대) 등으로 국내 1위를 다투는 이들 양강은 글로벌 진출 편의점 수 등에서도 곁고틀며 K 편의점을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점포는 양강 모두 500호점을 넘고 있다. CU는 이미 지난해 11월경 넘었고 GS25도 바로 뒤이어 올해 초 이를 넘겼다. 

현재 CU는 해외 점포는 몽골 392개점, 말레이시아 139개점, 모두 53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베트남 262개점, 몽골 277개점, 모두 539개점을 두고 있다. 

CU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편의점업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현지 기업 '신라인'과 손잡는다. CU는 2018년 몽골(현지 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 2021년 말레이시아(현지 기업 '마이뉴스닷컴')에 잇따라 진출했다. 몽골 경우 울란바토르 이외 다르항올, 오르홍, 셀렝그, 투브 등 다른 도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GS25도 2018년 '손킴 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2021년엔 '숀콜라이 그룹'과 협업해 몽골에 진출했다. 베트남 지역 경우 2021년부턴 해외 편의점 중 처음으로 가맹점을 시작하기도 했다. 2025년엔 1000호점, 2027년엔 1500호점을 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GS25 CU 양강 글로벌 진출 전략...한류와 함께 현지화 전략으로 K 편의점 전파 

양강은 해외 점포를 통해 K 컬처와 K 푸드 등 한류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CU 경우 2023년엔 몽골 '한국문화 주간'에 단독으로 참여해 CU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하며 K 편의점의 우수한 시스템, 여러 한국(K) 상품을 현지에 알렸다. 

GS25는 베트남 경우 베트남식 호빵 '반바오' 등 현지 먹거리와 떡볶이·도시락·김밥 등 한국식 조리 식품을 히트 시킨 데 이어 올해부터는 치킨25와 꼬치류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는 베트남 편의점은 앞으로도 한국식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도 마찬가지다. GS25는 몽골 식문화와 K 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한 다목적 기능을 강화하며 K 편의점 영향력을 발휘해오고 있다. 

GS25는 한류와 함께 현지화도 강조하고 있다. GS25는 "해외 GS25는 한류 열풍과 상품 차별화 및 현지화 전략의 K 편의점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짚고 "앞으로도 해외 현지 고객 분석에 기반한 차별화 상품과 현지 상품 개발, 특화 매장에 대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단순 소매점을 넘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현지에 맞게 개발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