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데일리임팩트 이상묵 기자]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팹, Fab) 착공에 대비한 '용인시 종합대책 TF’가 22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용인시 관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15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FAB 착공 대비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사진=용인시
용인시 관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15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FAB 착공 대비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사진=용인시

교통, 인허가, 주차·숙박, 불법 사항 관리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이 TF는 앞으로 분야 별로 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사업시행자, 시공사, SK하이닉스 관계자 등이 참여해 SK팹 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단장은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이 맡았다.

현재 부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2027년 상반기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생산라인 4기 중 1기를 2025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TF팀은 팹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현재 원삼면 인구보다 많은 하루 약 1만 명의 건설근로자가 현장에 유입됨에 따라 발생이 예상되는 교통, 위생시설, 숙박, 불법 주정차 등 다양한 문제들에 미리 대히하게 된다.

특히 고덕 삼성반도체 FAB과 건설 현장의 경우 일일 유동 인구가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동 중인 3기의 FAB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1만2000명과 협력사 2만명, 공사 중인 2기의 FAB에 출근하는 건설노동자 약 4만명 등이다. 

삼성전자 차원에서 병목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산단 외곽도로를 왕복 6차로로 개설하였음에도 출퇴근 교통정체가 극심하고 현장 주변 보행자 도로엔 불법 점유한 노점상들이 우후죽순 영업을 하면서 불편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거리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오토바이나 전동 킥보드가 도로 곳곳에 불법 주정차해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같은 문제들을 참고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진입에 필요한 ‘보개원삼로’를 조기 확장하고, 공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우회도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근로자의 규모를 고려해 산단 주변에 거점 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빨리 가동하는 것이 시와 사업시행자의 공동 목표인 만큼 대규모 건설 근로자 유입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잘 대비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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