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데일리임팩트 최원만 기자] 조합원 의견 무시와 월권 행위 등으로 수많은 비판을 받아온 수원 팔달 10구역재개발정비조합이 이번엔 부실공사로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조합원들에 따르면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현병)이 신축한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현대산업개발과 GS 컨소시움,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엔지니어링 감리) 신축상가 옥상에서 20m 이상의 큰 금이 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난해 7월 30일 입주시기에 맞춰 상가 분양자들이 분양 받은 상가 천정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옥상에 올라가 확인한 결과, 자갈 아래에 20m 이상의 크랙이 나왔다는 것.

조합원들은 준공 허가 기관인 수원시청에 안전성을 면밀히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고, 상가분양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도시정보과 담당자와 현대산업개발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했지만 수원시 관계자들은 “이 정도는 있을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추후 V컷을 해 우레탄으로 크렉을 덮어줌으로써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부실시공을 의심, 그 정도의 처리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정밀 조사를 요구하는고 나섰으며 입주가 끝난 3432세대의 아파트도 같은 건설사와 감리가 맡았으니, 비파괴 검사로 건물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부실시공으로 붕괴사건이 잦아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현산자이와 목양건축의 감리로 지어진 아파트이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책임자인 조합장 이현병, 시청관계자, 시공사, 감리사 모두 입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이고, 사건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도 감리회사가 동일한 것과 관련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고 해서 믿었지만 결과는 ‘순살아파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에서 상가 부실공사라는 현실이 더해져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휩싸여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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