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데일리임팩트 권영대 기자] 고령군체육회(회장 조용흠) 사무국장 후임 인선을 두고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고령군청 전경./사진=권영대 기자
고령군청 전경./사진=권영대 기자

이달 말 정기 총회를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나는 고령군체육회 사무국장에는 20일 현재 3∽4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고령군 퇴직공무원 출신으로 사회단체 주요 보직을 공직자 출신이 낙하산으로 차지한다는 우려가 심각하다.

특히 후보 가운데 일부는 체육행정의 경험이 전무해 고령군체육회를 이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고령군 공직자 A씨는 “퇴직 공직자들이 낙하산으로 사회단체의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선량한 공직자들까지 욕을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퇴직 공직자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역할을 찾는 것이 도리인데 낙하산으로 자리만 탐내려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 사무국장의 퇴임 과정이 석연치 않은 것도 군민들 입에 오른다. 현 사무국장은 취임 당시 공직 퇴임 8개월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하면서까지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전 사무국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다시 시작한 4년의 임기를 3년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퇴임하는 상황이다.

현 사무국장의 퇴임은 지난해 군 관계자로부터 조기 퇴임을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또 다른 퇴직공무원의 사무국장 선임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고령군 체육회는 이 같은 논란이 지역사회에 끊이지 않자 후임 사무국장 공개 채용을 2월 중 공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읍 주민 K씨는 “현 국장은 전 군수 재임 시 자리를 맡은 사람으로 현 군수와는 코드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물갈이를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어 “퇴직공직자가 다시 사무국장 자리를 맡을 경우 ‘젊은 고령’을 지향하는 군정 방향과도 배치되는 일이어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일하게 하는 것이 군정 방향과 부합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퇴직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로 인한 잡음은 지역사회의 말썽이 되고 있다.

더욱이 임기가 남았는데도 조기 퇴직을 종용하는 등의 행태는 지역사회에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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