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마트.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4분기 순매출은 7조3561억원, 영업 손실은 855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한 해(2023년) 연결 기준 순매출은 29조4722억원, 영업 손실 469억원이다. 

영업 손실의 주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지난해 2022년에 비해 1757억원이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다. 4분기 총매출은 4조625억원, 영업이익은 393억원이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마켓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폭이 줄었다. 연간 영업 손실은 2022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2024년) G마켓과 SSG닷컴은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엔데믹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2022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174억원 늘어난 1398억원, 신세계푸드는 단체 급식 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은 2022년 58억원 늘어난 264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181억원 늘어난 403억원,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영업이익은 120억원 늘어난 160억원을 올렸다. 

실적 반등 노리는 이마트...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 30조3000억, 별도 기준 총매출 16조8000억 계획

이마트는 2024년에 연결 기준 순매출을 2023년에 비해 2.8% 신장한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을 2023년에 비해 1.5% 신장한 1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상품 혁신과 신규점 출점으로 실적 반등을 보이며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조6600억원의 총매출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이마트는 '독보적 가격 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 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EDLP)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 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작은 니즈조차 놓치지 않고 분석·반영, 기존에 없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몰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리뉴얼한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재개점 후 한 달간 매출은 각각 18%와 20% 늘었다. 

MZ 세대를 겨냥한 특화 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매장으로 주목 받은 스타필드 수원은 '새로운 고객 경험 확장'으로 인기를 끌며 개장 10일 만에 84만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2024년 온라인 자회사들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며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피킹 앤 패킹(PP)센터 중심의 권역 재편과 운영 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작년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적용해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