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데일리임팩트 권영대 기자]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의 차량방역시설이 덮개도 없이 약품을 분사하고 있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의 차량방역시설이 덮개도 없이 약품을 분사하는 모습./사진=권영대 기자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의 차량방역시설이 덮개도 없이 약품을 분사하는 모습./사진=권영대 기자

AI 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확산과 관련해 설치한 장비이지만 인근 아파트 단지로 분산된 약품이 날아들며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 측에 따르면 이 방역설비는 포항시 축산과 요청으로 AI 등 가축관련 차량이동이 많은 농산물도매시장 뒷편에 설치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일평균 20여대의 차량이 차량 소독기를 통과하고 있다.

1월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렌자 주의 심각단계로 지난 10월부터 오는 3월까지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의 차량방역시설 모습./사진=권영대 기자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의 차량방역시설 모습./사진=권영대 기자

민원인 A씨는 "농산물도매시장의 차량소독기에서 분사되어 비산되는 소독약들이 바람을 타고 아파트단지로 날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축질병 관련 소독약품이면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데 덮개도 없이 차량소독약품을 뿜어내는 것은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영덕군을 비롯한 경북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사례가 나오는 등으로 소독시설이 10월부터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시적 운영 설비이기에 차량이 들어올 때 마다 스위치를 누르는 수동으로 운영되며 일 평균 20여대의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독약품은 구연산 등 좋은 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害)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인근 아파트단지까지 비산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시나 약품의 비산상황에 대비해 소독시설에 덮개 설치 등 방지시설 설치를 즉시 검토하겠다"며 민원의 적극 대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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