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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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편의점 CU가 해외 직소싱으로 내셔널 브랜드(NB) 우유의 반값 수준에 멸균 우유 2종을 내놨다. 해외 제조사에서 직접 우유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편의점업계 최초다. 

22일 CU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는 멸균 우유는 낙농 강국 폴란드에서 직수입한 1리터짜리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 2종(지방 함량 각각 3.5%·1.5%)이다. 사용한 원유도 동물복지 농장에서 생산했다. 

이 두 제품 판매 가격은 2100원으로 CU에서 판매하는 내셔널 브랜드(NB) 흰 우유에 비해 최대 46%나 저렴하다. 내달 한달 동안 진행하는 300원 추가 할인 행사가로는 1800원으로 오프라인 최저가다. 

수입 벤더사를 거치지 않은 직소싱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가성비 우유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우유 전문 제조 업체 '믈레코비타' 제품을 직소싱해 내놨다. 

CU는 "장바구니 대표 품목이고 편의점에서도 구매 비중이 높은 우유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우유 상품 발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소비자 물가지수는 118.13으로 직전 해에 비해 9.9% 오르며 우윳값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무엇보다 CU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우유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에 주목했다.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일제히 NB 우유 상품 가격을 줄인상하면서 지난해 10~12월 CU의 PB 흰 우유 매출은 직전 해에 비해 89.8%나 늘었다.

같은 기간 NB 흰 우유 매출이 9.8%, 흰 우유 전체 매출이 11.6%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PB 상품의 구매 쏠림 현상은 뚜렷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까운 CU 매장에서 장을 보는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그동안 우유 이외 맛밤·감자칩을 해외 직소싱을 통해 초특가 PB 득템 시리즈로 출시하기도 했다. 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2300만개 가량으로 가성비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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