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그만’ 식 비난 넘쳐
시민들 “공명선거 해치는 후보는 경선 배제해야”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경북 포항의 총선판이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예비 후보들의 '언론팔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전경. /사진=국회 홈페이지
대한민국 국회전경. /사진=국회 홈페이지

15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주자들이 난립한 포항의 2곳 선거구에는 오는 설명절 전후로 국민의힘 1차 컷오프가 예정된 가운데 컷오프 1차관문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언론 또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특정 후보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기사를 양산하면서 후보들의 '언론팔이'와 언론의 '제목팔이'가 교묘하게 상호작동하면서 경선을 앞둔 불탈법의 온상이 되고 있다.

포항남울릉 이상휘 예비후보는 최근 정체불명의 인터넷 언론 기자로부터 '팩트체크'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충북 음성 책방을 '대저택'으로 둔갑한 기자의 질문에 사실과 다른 점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해당 인터넷 매체 기자는 '이상휘 예비후보, 진천 대저택, 다단계회사 논란'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기사 내용보다 제목이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제목팔이'를 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 정정 요구차 해당 기자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불가능했다.

이후 특정 후보측은 1차 컷오프 기준이 될 국민의힘 중앙당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살포하면서 이같은 기사를 첨부해 '언론팔이'를 통한 경쟁후보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이상휘 예비후보 측은 "특정 인터넷 언론이 후보에 대한 '팩트체크'란 명목으로 마치 누가 폭로한 것처럼 기사제목을 달았다"며 "상대후보측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해당 기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컷오프 위기에 놓인 특정 후보측이 '제목팔이'를 통해 선거중립을 훼손하고 있는 정체불명 언론의 의도성 짙은 기사를 이용하는 '언론팔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냉정히 판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앙당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설명절 전후 1차 컷오프를 할 예정인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일부 후보측에서 상대후보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내용을 살포하면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는 것이란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SNS상에는 "공개적으로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상대를 비방하는 구태를 척결하자'면서도 뒷편에서는 교묘한 언론팔이를 통해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는 후보는 스스로 후보사퇴하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특정 후보측은 근거없는 '공천내략설'을 흘리면서 중앙당 여론조사시 지지 '나비효과'를 유도하는 등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상대후보 흠집내기도 횡행하고 있다.

포항은 국민의힘 소속이 현역을 포함하면 포항남구울릉 7명, 포항북구 6명 등 총 13명(경쟁률 6.5대1)이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어 TK의 최대 격전지다.

경쟁율은 TK 전체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아 1차 컷오프에서는 3~4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자신이 공천 받게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기 피알(PR) 방법으로 과거부터 늘 있어왔던 것이다. 그런 얘길 하고 다니는 분들의 말을 믿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 공천 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4·10 총선 컷오프 기준과 경선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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