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첫 임용된 이래 4번째 연임 성공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지난 2008년부터 포항시립미술관 관장직을 맡아오던 특정인이 최근 또 다시 관장으로 선임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 전경. /사진=미술관 홈페이
포항시립미술관 전경. /사진=미술관 홈페이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포항시립미술관장 공개 모집을 진행해 11월 신임관장으로 김갑수 현 관장을 재선임했다. 포항시립미술관장은 기본 2년 임기에 더해 별다른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자동으로 3년의 임기가 연장된다. 김 관장은 2008년 첫 임용된 이래 4번째 연임에 성공한 셈이다.

당시 공모에는 재선임에 성공한 현 김갑수 관장을 비롯해 지역 미술계 인사 3명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관장 재선임을 놓고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특정인의 장기 임용을 놓고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김 관장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스틸아트 공방'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2024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예산 241억7100만원) 건립 관련, 업무연속성이 필요해 연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특정인이 10여년 넘게 관장직을 수행하면 조직의 안정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국내외 급변하는 미술계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부정론도 없지 않다.

김갑수 관장은 공모 당시 이같은 논란 관련, "국내 미술관의 역사는 아직 짧고 정립해야 할 것이 많다"며 "많은 네트워크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타 미술관과의 교류를 이끌어 가는 것이 좋지 지자체장이 바뀌거나 이슈에 따라 수장이 바뀌는 것도 미술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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