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대학병원 위탁으로 혁신적 탈바꿈할 것"

[경기 성남=데일리임팩트 이상묵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통해 시민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의료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14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방침 공식화를 선언했다/사진=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이 14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방침 공식화를 선언했다/사진=성남시

신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3년이 넘었지만,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데다 시민들의 신뢰도 못 받고 있으며, 과도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등의 현실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사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은 일반 진료 뿐만아니라 중증 외상이나 심근경색 등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하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종 암 질환 등 중증환자에 대한 양질의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개별 진료과 하나, 한두 명의 전문의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여러 진료과 전문의는 물론 전공의 등 안정적으로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인력과 장비의 유기적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위탁 운영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를통해 종합병원 수준의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선도적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신 시장 취임 이후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3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1.9%가, 7월 시민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 설문조사에서는 76.6%가 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찬성했다.

또한 신 시장은 이날 “대학병원 위탁 운영시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취약계층에게 돌아간다“는 위탁 운영 반대 시민단체의 주장을 “시장 직속의 ‘비급여수가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진료비 상승을 억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착한 적자’에 대해서 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시장은 “오히려 취약층 대상 공공 의료사업을 대폭 확대해 공공성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당장 내년 예산부터 3억 6000만원 수준의 공공의료사업비를 7억 3000만원으로 102% 증액해 편성했다”라며 “성남시의료원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언제나 성남시민의 재산”이라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아직도 일부에서는 위탁 운영은 시민의 재산을 민간에 넘기는 행위라고 호도하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성남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매각할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다”며 “대학병원 위탁을 반대하는 단체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더는 시민을 볼모로 하는 시정 발목 잡기를 멈춰 주시고 대다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성남시는 11월 중 보건복지부에 의료원 위탁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 초 시의회 위탁 동의와 수탁기관 공개모집 후 상반기 중으로 유수의 대학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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