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남구평화공원에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미군'

위트컴 장군 조형물 조감도
위트컴 장군 조형물 조감도

[부산경남=데일리임팩트 이근춘 기자] 6·25 때 미 육군 제2군수기지사령관으로 한국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조형물이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턴투워드 부산)에 맞춰 1산 남구 평화공원 내 부지(대연동 706-6)에서 베일을 벗는다.

위트컴 장군이 2022년 11월 11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은 것을 계기로 발족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가 성금 모금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결실을 보는 것이다.

제막식에는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대표위원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남구갑)과 정부기관을 대표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참석하며 위트컴 장군의 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시민 성금에 동참한 일반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형물은 조각가 권치규씨가 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해 헌신한 장군의 삶을 기리고, 부산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준 장군의 표상적 모티브를 재해석한 것으로 장군과 전쟁고아 5명을 형성화한 청동상과 장군의 업적을 소개하는 배경석으로 구성됐다. 배경석 뒤에는 시민성금에 동참한 18,359명 시민 모두의 이름을 새겼다.

앞서 시민위원회는 2022년 11월 11일부터 한 사람당 1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1년간 3억 원을 목표로 성금 모금 운동을 실시했다. 성금은 대한민국 전역을 물론 해외에서 답지됐으며,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금액을 달성함에 따라 2023년 7월말 모금을 조기 종료했다.

제막식 이후, 위트컴 조형물은 평화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부산남구청과 부산시청에 기부 채납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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