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차례 이어지는 무단 방류… 행정은 솜방방이
주민들 피해는 뒷전…"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쩌라고"

[전북=데일리임팩트 이수준 기자] 전북 임실군 성수면의 한 돼지농장이 6일 새벽 축산분뇨를 몰래 방류하다 주민 제보로 적발됐다.

축산분뇨 유출구(사진=이수준 기자)
축산분뇨 유출구(사진=이수준 기자)

제보한 주민은 "새벽 2시부터 내리는 비를 틈타 무단 방류하기 시작해 아침 8시 넘어까지 방류를 했으니 6시간 이상 방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분뇨를 몰래 방류한 이 돼지농장은 분뇨 찌꺼기까지 영업용 15톤 덤프에 실어 몰래 버리는 등 그동안 수십 차례 적발됐다. 또 방류 행동 또한 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분뇨 유출구(사진=이수준 기자)
축산분뇨 유출구(사진=이수준 기자)

농장주인은 데일리임팩트에 "모아둔 분뇨에 빗물이 유입돼 쌓아둔 둑이 넘쳤을 뿐이다"고 말했다.

농장주는 기자가 "수십 차례 반복된 분뇨 유출 때문에 주민 피해 또한 반복되고 있는데 농장 시설을 개선 하면 안 되니"라고 묻자 "농장이 오래되어 분뇨가 어디에서 흐르는지도 모르겠고, 농장 개선을 위해 사육 두수를 줄이면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임실군은 주민의 신고로 적발이 될 때마다 업주에게 솜방망이처럼 대해 왔다. 이번 신고는어떻게 행정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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