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남미 소국 가이아나 경제 올해 38% 성장 전망
가이아나, 실질 GDP 작년 62% 성장...세계 1위
석유 수출로 막대한 부 획득...지난 5년 간 4배 성장

가이아나 국기와 상징 배너들. 사진=픽사베이 
가이아나 국기와 상징 배너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각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주요국 경제가 두 자릿수는커녕 한 자릿수 성장률도 겨우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무려 4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가 있다.

바로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구 80만 명의 남미 소국 가이아나(Guyana)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현지시간) 석유 수출로 인한 수입이 크게 늘면서 가이아나 경제가 올해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목이 아닌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이다.

이 같은 높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성장률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가이아나 경제는 작년에는 무려 62% 성장하면서 전 세계 국가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대형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가이아나 해역에서 처음 시추한 대규모 해상 석유 매장지 덕분에 가이아나 경제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4배 성장했고, 당분간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이아나의 현재 석유와 가스 매장량은 약 110억 배럴 수준으로 노르웨이, 브라질, 알제리 등의 국가와 동등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양은 세계 매장량 상위 20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가이아나 경제의 중기 성장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하다"면서 "2024~27년 사이에 승인을 받은 3개의 신규 유전이 가동되고, 2028년 상반기에 6번째 유전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이아나의 석유 생산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수에 비해 석유 매장량이 너무 많아 가이아나가 쿠웨이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 1인당 원유 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이아나는 남미 유일의 영어권 국가로,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법률도 통과시켰다. 정부는 현재 석유 수출로 번 돈으로 교육, 보건,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참고로 IMF는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5%에서 1.4%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그 외에 미국(1.6%→1.8%)과 영국(-0.3%→0.4%), 일본(1.3%→1.4%)은 1분기 기대 이상의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모두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한다. 

<이진원 객원기자 주요 이력>

▶코리아헤럴드 기자 ▶기획재정부 해외 경제홍보 담당관 ▶로이터통신 국제·금융 뉴스 번역팀장 ▶ MIT 테크놀로지 리뷰 수석 에디터 ▶에디터JW 대표 (jinwonlee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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