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수‧의성군수‧영천시장… 무소속, 국힘 상대 ‘압도적 승리’
도의원, 울릉‧영양‧영덕 선거구 무소속 후보 당선
국힘 지지자, “민심을 무시한 공천은 반드시 낙선”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TK지역 국민의힘 공천 물갈이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도 공천심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사진=카카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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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이 지역 여론을 배제하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특성을 악용한 공천에 따른 선거 결과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8회 지방선거 당선인 통계'에 따르면 TK지역은 시장‧군수‧구청장 31석 중 국민의힘 28석, 무소속 3석, 광역의원 84석 중 국민의힘 81석, 무소속 3석, 기초의원 356석 중 국민의힘 272석, 더불어민주당 45석, 무소속 39석을 각각 차지했다.

통계에 나타난 TK지역 전체 결과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의 경우 무소속 후보 등에 패해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공천이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초단체장 대구 지역은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당선됐지만, 경북은 울릉군수, 영천시장, 의성군수는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울릉군수는 남한권 후보(69.71%), 영천시장은 최기문 후보(53.43%), 의성군수는 김주수 후보(71.27%)가 압도적인 득표로 국민의힘 후보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광역의원은 울릉군 선거구, 영양군 선거구, 영덕군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기초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 졌다. TK전체 356석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 45석, 무소속 후보가 39석을 가져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북구 5석, 수성구 5석, 달서구 5석, 달성군 2석 등, 경북지역은 포항시 6석(남구 3, 북구 3), 안동시 3석, 구미시 4석, 김천시 1석, 경산시 2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무소속은 대구달서구 1석, 경북 포항시 4석(남구 2, 북구 2), 울릉군 3석, 경주시 2석, 김천시 2석, 안동시 4석, 영주시 3석, 상주시 3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특히 울릉군 기초의원은 전체 6석 중 3석이 무소속 후보다. 군수와 도의원 결과를 더하면 무소속 후보가 전체 8석 중 5석(63%)을 가져간 셈이다.

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방선거 결과는 공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로 볼 수도 있다”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수식어도 지역민심과 일치하는 인물을 공천할 때이지 민심을 무시한 공천은 반드시 낙선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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