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그린푸드 공개매수 완료
정지선·정교선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배구조 완성
"경영 효율성 높이고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기대"

현대백화점그룹이 5일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5일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 매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전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5일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3317억 원 규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 완료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됐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월11일~9월1일 기간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각각 38.1%와 28.0%의 지주회사(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으로 그룹의 지주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 수입 등으로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계획한 주주환원정책 이외 배당 확대 등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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